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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 2012)’에 참가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에너지, 조선, 해운 분야에서 민간 외교활동을 펼쳤다.
STX는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러시아 최대의 자원개발기업 중 하나인 메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OU에는 발전소용 연료탄 공급, 해운사업 분야 장기운송 협력, 선박용 강재 조달, 러시아 항만개발 및 항만기자재 공급 등 포괄적인 협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STX는 이번 MOU를 통해 발전사업 분야에서 건실한 협력자를 확보하게 됐으며 러시아와 유럽지역에서의 해운항만사업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메첼은 석탄과 철강, 발전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125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러시아 전 부총리이자 로스네프트 회장인 이고르 세친을 만나 해양프로젝트 협력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해양장비 건설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STX가 장비의 70%를 러시아에서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파트너를 찾는다면 로스네프트의 해양 프로그램 참여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이고르 세친 회장(로스네프트)로스네프트는 엑손모빌, 스타토일, ENI 등과 함께 북해지역에서 석유 및 자원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해양플랜트 발주를 계획 중이다.
STX는 로스네프트와 해양플랜트 사업과 원유, 석유제품 트레이딩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덕수 회장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광물자원개발기업 이엔플러스(EN+),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 USC의 최고경영진 등과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자원개발, 에너지 운송, 해양플랜트 기술협력 등에 대한 협력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STX는 지난 6월에 USC와 조인트벤처(JVC)를 설립해 러시아 극지 해양프로젝트, LNG선 공동 수주에 나서기로 한바 있다.
STX는 올해 국내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러시아로부터 초대형 LNG를 수주했으며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이후 러시아 선주로부터 옵션 포함 총 10척의 LNG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STX는 로스네프트와 USC 등 러시아 대표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러시아 LNG선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해양 분야로의 진출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