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파바로티와 친구들’ 기념 콘서트에 참여파바로티, 63년 ‘세브링’ 구입하면서부터 마세라티와 인연
  • 제임스 딘이 포르쉐와, 엘리자베스 2세가 랜드로버와, 독일 국민들이 폭스바겐과, 미국 경제가 포드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처럼 나라마다 명차들을 생산한 브랜드들은 유명 인사 또는 위인, 그 나라의 국민들과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하나씩 갖고 있다. 

    그 중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는 보통 '이탈리아 대통령 의전용 차량'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테너라고 불렸던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마세라티와 인연이 깊었다고 한다.

    마세라티는 2007년 작고한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를 기리기 위해 지난 9월 6일 열린 ‘파바로티와 친구들’ 기념 콘서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콰트로포르테를 타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콰트로포르테를 타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파바로티와 친구들'은 전설적인 성악가 파바로티가 1992년부터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열었던 자선 공연을 남은 그의 친구들이 이어 열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고향은 페라리와 같은 이탈리아 모데나라고 한다.

    이번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은 그의 고향에서 파바로티의 미망인 니콜레타 만토바니(Nicoletta Mantovani)와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Jeff Beck)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와 함께 등장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생전에 마세라티의 열렬한 매니아였다. 파바로티와 마세라티의 인연은 1963년 그가 마세라티 세브링(Sebring)을 처음 구입하면서부터다.

  • ▲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미망인 니콜레타 만토바니가 콰트로포르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미망인 니콜레타 만토바니가 콰트로포르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세브링은 감성 넘치는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마세라티 역사에 획을 그은 ‘3500 GT’의 미국 출시명이었다. 4,000cc 엔진을 달아 최대 출력 255hp, 최고 속도 245km/h로 당시로서는 최고의 성능을 자랑했다.

    마세라티는 사실 이탈리아 7대 대통령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되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마세라티는 2007년 파바로티가 작고한 뒤에도 그를 기리기 위해 ‘파바로티 재단(Pavarotti Foundation)’을 후원하며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