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중형 오토바이급 스쿠터 C 600 Sport, 장거리 투어용 C 650 GT 소개가격 소형차 수준 1,600만 원대…각도조절 윈드실드 등 독특한 편의장비 눈길
  • BMW가 아시아 최초로 자사의 스쿠터를 국내에 출시했다. BMW 모토라드 측은 “이 스쿠터를 무기로 월 1,000대 벽을 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대체 어떤 스쿠터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걸까.

  • BMW 모토라드(대표 김효준)는 지난 12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맥시 스쿠터(MAXI Scooter)’ BMW C 600 Sport와 BMW C 650 GT를 출시했다. BMW 모토라드 측의 스쿠터 소개다.

    “BMW C 600 Sport와 BMW C 650 GT는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최적의 안전성을 갖춘 서스펜션, 넓은 수납공간과 편안한 인체공학적 디자인 등으로 올해 초부터 스쿠터 시장의 메카인 남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모델 모두 BMW 특유의 민첩성에 스쿠터 모델의 안락한 주행성을 더해 500cc 이상 대형 스쿠터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쿠터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C 600 Sport와 C 650 GT는 BMW 모토라드가 새로 개발한 647cc 직렬 2기통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60마력/7,500rpm, 최대토크 6.73kg∙m/6,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 C 600 Sport와 C 650 GT의 서스펜션은 차체 중앙을 관통하는 관 모양의 강철 프레임을 중심으로 차체 비틀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스펜션으로 구성돼 있다. 주조합금으로 만든 베어링을 장착해 스쿠터 가운데서는 최고라고 한다.

    C 600 Sport와 C 650 GT는 차체 앞부분에 2개의 로터 디스크 브레이크, 뒷부분에는 단일 디스크 브레이크를 달았다. 각 브레이크의 지름은 270mm에 이르며, ABS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 추운 날씨에도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그립과 모든 시트에 열선을 장착했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TPC(Tire Pressure control) 시스템, 사이드 스탠드 작동 시 자동으로 파킹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AHB(Automatic Hold Brake) 시스템도 있다.

    수납공간은 60리터나 된다. BMW 플렉스케이스(flexcase)라고 부르는 수납고가 열려 있으면 경고등이 켜지고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했다. 재미있는 부분은 전자식 윈드 스크린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BMW그룹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C 600 Sport와 C 650 GT를 선보이며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 “BMW 모토라드는 도시형 미래 이동 수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C 600 Sport와 C 650 GT는 프리미엄 대형 스쿠터 시장에서 대표적인 ‘어반 모빌리티(Urban Mobility)’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BMW 코리아 측은 이번에 출시한 C 600 Sport와 C 650 GT를 '신무기'로 내세우면 BMW 모토라드의 매출이 '월 1천 대 판매'라는 '마의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출시된 1,200cc 급 대형 오토바이도 포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 하지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프리미엄 옵션을 기준으로 BMW C 600 Sport가 1,590만 원, BMW C 650 GT가 1,650만 원이나 된다. 거의 소형차급이다.

    지난 4~5년 사이 국내에 오토바이와 스쿠터 인구가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다. 덕분에 혼다, 야마하 등에서 출시한 600cc급 대형 스쿠터들의 인기도 높다. 하지만 웬만한 소형차 가격에다 기존 대형 스쿠터보다 몇 백만 원 더 비싼 1,600만 원대 스쿠터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미지수다.

    물론 BMW가 자동차보다 오토바이를 만든 역사가 더 오래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가격을 수긍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