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간접흡연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계형 교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이철민 교수)이 간접흡연이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교수팀은 흡연한 경험이 없고 골다공증약을 먹지 않는 55세 이상 여성 925명을 선별해 골밀도를 검사했다. 그 결과 남편이 흡연하는 경우 골다공증이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6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925명 중 현재 흡연하는 가족이 있는 그룹(143명)과 없는 그룹(782명)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흡연자 가족이 있는 그룹에서 고관절 골다공증 비율이 3.68배 더 높았다

    특히 그 가족이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인 경우에는 고관절 골다공증 위험이 4.35배, 척추 골다공증 위험은 5.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 후 여성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더라도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다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짐을 입증한 것으로, 간접흡연이 골다공증의 중요한 위험 인자임을 처음으로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고 교수팀은 주장했다.

    “흡연자가 담배를 끊지 않는 한 가족들은 간접흡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간접흡연은 아내의 골다공증뿐 아니라 부모님의 심장병과 폐암,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금연을 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이 연구 결과는 골다공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osteoporosis international’ 최신 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