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새희망드림대출, 제2금융권 이용자에 빌려줘스탠다드차타드, 중소기업 대출 연금리 17%→14%
  • ▲ KB국민은행은 저신용,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 대출인 'KB행복드림론2'를 출시했다.
    ▲ KB국민은행은 저신용,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 대출인 'KB행복드림론2'를 출시했다.

서민금융이 연일 화두다. 돈 빌릴 곳을 찾지 못한 서민들이 고금리 제2금융, 대부업체 시장에 몰리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예금-대출마진(예대마진)으로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어왔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제1금융권에서 서민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정부의 서민·중소기업 금융지원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금융비용 경감을 실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 영업점장 가산금리 폐지와 전액 신용보증부여신의 가산금리 부과금지를 시행하고 가계·기업 대출금리 상한선을 18%에서 15%로 3%p 인하한다.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해 신용대출 장기분할 상환 전환제도의 경우 연 13.5%에서 연 13.0%로, 가계대출 채무조정프로그램의 경우 연 15.0%에서 연 14.5%로 대출금리를 0.5%p인하한다. 성실상환하면 매3개월 단위 0.2%p 금리할인도 적용된다.
  
지난 7월 ‘KB새희망홀씨’ 대출금리 1.0%p 인하했다. ‘KB새희망홀씨’ 대출금리 인하는 서민금융 지원 확대 및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향후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 

7월 23일 이후 신규대출 신청분부터 현행 연12.0% ~ 연14.0% 수준의 대출금리를 연11.0% ~ 연13.0% 수준으로 1.0%p 인하한다.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과 제2금융권과의 소위 ‘금리단층’ 현상을 해소하고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할 있도록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 대출인 ‘행복드림론2’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출금액은 최대 5백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새희망홀씨 및 연체금리 수준을 감안해 연15% 수준이다.  
“행복드림론, 새희망홀시대출, 프리워크아웃제도 등 서민대출상품은 5조6천억원 수준이다. 전체 대출이 원화 기준 188조 수준으로 서민대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민은행이 제1금융권 중에서는 성과가 가장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

신한은행도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1조2천억원 한도 규모의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를 8월29일부터 판매했다.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는 서민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수출중소기업 지원대출’,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 ‘신한 보증서 플러스 연계대출’로 구성돼 있다.
  
신한 새희망드림대출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기존 새희망홀씨대출 이용이 어려워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던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최저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 수출중소기업 지원대출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하기 위한 전용상품이다. 동 상품은 과거 1년 또는 직 전년도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만 3년이상 사업을 영위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최고 5억원 이내다. 연 0.5%의 추가 금리 우대가 적용된다.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은 설립 초기 금융 지원 수혜가 어려운 신설 중소법인 자금 지원을 위한 전용상품으로 제조업을 영위하며 법인 설립 후 만 3년 이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최고 3억원 이내로 0.5%의 추가 금리 우대가 적용된다.
  
신한 보증서 플러스 연계대출은 성장 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에 추가 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담보로 신규대출을 취급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동 상품은 만 3년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보증서 담보대출과 동시에 본 대출을 취급하거나 보증서 담보대출을 취급한 후 3개월 이내인 경우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보증서 발급금액의 20% 이내로 0.5%의 추가 금리 우대가 적용된다.  
“사회책임경영 4종 세트는 금융 취약 계층인 서민들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려운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실천에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
 -신한은행 관계자

또 신한은행은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신한 My Car 중고차 대출’의 금리를 0.7% 인하했다. 신규 시 금리는 최저 6.6%에서 5.9%(9월 4일 현재, COFIX 신규 취급액 기준)로 크게 인하된 것.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일환으로 원화대출 최고 적용금리를 연 17%에서 연 14%로 3%p 인하했다. 이번 최고 금리 인하는 신규에 대해서는 9월5일부터 적용됐다. 기존 가입자에 대해서는 전산개발 등을 거쳐 10월중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이번 최고 금리 인하는 최근 국내외 경기 부진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제외한 모든 중소기업 대출거래에 적용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소기업금융사업부 박영기 전무는 “이번 중소기업대출 최고 금리 인하를 계기로 거래 고객의 현금흐름에 도움을 줘 동반 성장하는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중은행의 서민·중소기업 금융확대에도 불구하고 10%를 웃도는 대출금리와 7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인 서민은 혜택을 볼 수 없다는 문제는 여전해 지원대상 확대도 함께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