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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루마니아 자회사인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가 올해 첫 수주, 그것도 사상 처음으로 대형 자동차 운반선을 수주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대표 홍순길, Daewoo Mangalia Heavy Industries S.A.)는 현지시간 18일 노르웨이의 오션 일드(Ocean Yield) 社로부터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Truck Carrier)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네 척의 추가건조 옵션에도 합의해 향후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번에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가 계약한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199.9m, 폭 32.3m로 6,500대의 자동차를 운송할 수 있다. 모두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건조해 2014년 중순까지 선주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북유럽 선주들의 높은 신뢰가 중요했다고 한다. 자동차운반선은 단순한 구조의 벌크선이나 일반적인 컨테이너선에 비해 갑판 층(Deck)이 많고 각 층마다 고중량을 견디기 위해 정교한 용접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이 요구된다고 한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본사가 집중적인 기술지원∙생산지원을 해온 점이 선주에게 신뢰감을 주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도 망갈리아 조선소의 수주에 큰 의미를 뒀다.
“이번 계약은 선주와 대우조선해양 母·子회사가 모두 시너지를 얻은 성공적인 사례다. 앞으로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는 다양한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할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벌크선, 중형 컨테이너선 등을 수주해오던 망갈리아 조선소는 이번 자동차운반선을 시작으로 선종 다변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자동차운반선 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수주 시도를 계속하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도 실시할 계획이다.
망갈리아 조선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현지 근로자들이 서유럽 조선소로 빠져 나가면서 인력난까지 겪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와 인력문제도 해결됐고, 본사 지원으로 건조 기술력과 생산력도 거제 옥포조선소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한다.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다수의 선박 수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올 연말까지 수주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선종 다변화와 루마니아 정부 측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유럽 일류 조선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대우조선해양은 망갈리아 조선소의 재가동에 따라 지역 경제도 함께 살아나면 조선소 경영 정상화를 위한 루마니아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