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폰은 이동통신 재판매(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서비스를 말한다. SKT, KT, LGU+와 같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망을 빌려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는 망을 관리하는 비용이 들지 않아 통신료가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름도 '알뜰폰'.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이동통신 재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낮은 가격대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알뜰폰은 기존 망을 빌려쓰기 때문에 통화품질에서도 차이가 없다. 알뜰폰을 제공하는 사업자는 한국케이블텔레콤, 온세텔레콤, CJ헬로비전 등이 있다. 

    하지만 통신비용도 적고 품질도 좋은 알뜰폰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매우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 16일 현재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5,300만명이 넘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알뜰폰 가입자는 101만여명에 불과해 전체 가입자 중 2%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LTE 스마트폰 공급에서 불리한 조건을 가진 알뜰폰의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알뜰폰 업체 24개 중 LTE망을 빌려쓰는 곳은 2곳에 불과하다. 알뜰폰 시장에도 스마트폰이 있지만 LTE가 대세인 최근에 저렴한 가격으로만 고객을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 가운데 올해 연말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인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중국의 휴대전화 업체와 손을 잡았다. 홈플러스의 거대한 유통망과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공급으로 알뜰폰 시장 전체가 커질 것에 대한 기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통신비를 낸다고 생각된다면 또 꼭 LTE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스마트하고 저렴한 '알뜰폰'을 선택해 보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