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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이 세계 이통사들의 연합회가 주는 최고 공헌상을 받았다.
KT와 SK텔레콤은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행사에서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최고 의장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수상자로 참석해 GSMA 이사회 의장인 프랑코 베르나베 텔레콤이탈리아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시상했다.
최고 의장상은 GSMA가 세계 통신회사 중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회사나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양사는 올해 GSMA가 역점 사업으로 설정한 NFC(근거리무선통신)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점과 모바일 결제의 표준을 만드는 사업을 이끌었다는 점 등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KT는 그동안 NFC 국제 규격을 만들기 위해 해외통신사·금융업체 등과 협의를 주도해왔다. 일본 NTT도코모와 NFC 로밍 서비스도 론칭했다.
SK텔레콤도 NFC 탑재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SK플래닛과 함께 한·중·일 NFC 컨소시엄을 주도해 도쿄 신오쿠보 지역에 NFC존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KT의 이번 수상은 그동안 NFC 기술이 금융 결제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여러 국가와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NFC 모바일 결제 확산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세계 이동통신 발전을 선도해 온 SK텔레콤과 대한민국의 공헌을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세계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최고 의장상은 지금껏 해외 주요 통신사와 에릭슨·노키아·리서치인모션(현 블랙베리) 등이 수상한 바 있으나 국내 기업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지난해에는 KDDI와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나란히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