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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2시를 넘긴 시간에 KBS, MBC, YTN, 신한은행, 농협 등 국내 대표 언론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일제히 멈추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북한의 6번째 사이버테러라는 설과 해킹이나 악성코드 주입이라는 주장까지 온 사회가 떠들썩하다.

    이런 가운데 테러(?)를 받은 5개 기관의 데이터망이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즉각 반박했다.

    ■ 인터넷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PC를 부팅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재부팅하면 재부팅이 안되는 상황.
    ■ 당사에서는 네트워크 장애문제가 아니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됨.
    ■ 현재 KISA, 사이버 수사대 등에서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음.
    ■ 전산망이 다운된 기관의 네트워크는
       - KBS/신한은행: KT, LG유플러스
       - YTN: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 농협: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
       - MBC: KT 네트워크만 사용 중
    따라서 이번 사고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는 상호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됨.
    ■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당사 그룹웨어에 대한 해커 공격 사실이 없음.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발표에 대해 업계에서는 책임회피를 위한 ‘물 타기’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른 통신사를 끌어들여 망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물 타기’라고 볼 수 있다.
    외부 네트워크망 서비스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들 피해 기관들이 LG유플러스의 내부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결국 어떤 이유에서든 LG유플러스의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 업계 관계자


    점차 사태의 원인이 ‘악성코드’로 인한 것으로 범위가 압축돼 가는 가운데 북한의 소행인지 네트워크 망 문제인지 아직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