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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출자사들이 21일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정상화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전달한다.

    코레일은 출자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경쟁입찰에서 따낸 1조 4,000억원 규모의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코레일의 제안대로 내놓기로 했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따낸 시공권이지만 사업 정상화를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 6.4%)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자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준다고 제시한바 있다.

    삼성물산은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하되 추가 조건제시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출자 건설사들도 정상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기본 시공물량을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하는 '코스트 앤 피' 방식으로 해줄 것과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연말까지 2,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증액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9개 출자사들에게 ▲랜드마크빌딩 직접매입 계약 무효 ▲사업계약 변경·주주협약 폐기 동의 ▲사업무산 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청구권 행사 포기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주도권과 삼성물산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포기(반납) 등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안을 통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자금력이 있는 다른 대형 건설사를 영입해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출자사들은 25일 이전까지 수용 여부를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