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미국차’ 포드-링컨, 머스탱 쉘비 GT500부터 MKZ 하이브리드 등 '공수'해 와
  •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한 ‘대표 미국차’ 포드-링컨은
    ‘미국차’의 전통과 변신을 한 번에 보여줬다.



  • 부스에 들어서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머슬카의 유산(Legacy)’ 머스탱 쉘비 GT500.
    포드 측에서 미국에서 공수해 온 모델이다.

    머스탱 쉘비 GT500은 5.8리터 알루미늄 블록 V8엔진에 ‘슈퍼차저’를 달아놓은 ‘괴물’이다.



  • 662마력, 87.2kg.m 토크로 1,750kg의 차량을 354km/h까지 달리게 만든다.
    미국산 슈퍼카 쉐보레 콜벳 ZR1이나 닷지 바이퍼, 포드 GT와도
    대등하게 달릴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선 6.4km/l, 고속도로에선 10.2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덕분에 미국에서는 대형 자동차에 부과되는 특별세를 면제받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머스탱 쉘비GT500은 ‘드림카’ 중 하나다. 유럽인들에게도 이 쉘비GT500은 색다른 매력을 가진 차량으로 꼽힌다.



  • '머슬카의 유산'을 뒤로 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서자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가 눈에 띤다.

    얼핏 보면 애스턴 마틴의 ‘사촌동생’ 같은 인상의 ‘퓨전 하이브리드’는
    2010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 포드가 이번에 내놓은 퓨전 하이브리드는 새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예전보다 차량 무게는 줄어든 반면 출력은 높였다. 덕분에 전기모드에서도 최고 100km/h까지 달릴 수 있다.



  • 퓨전 하이브리드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모터와 함께 2.0 직렬 4기통 올-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사용했다.

    덕분에 연비는 동급 최강인 복합연비 기준 18.9km/l. 토요타 캠리의 16.4km/l나 기아 K5의 16.8km/l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 퓨전 하이브리드의 오른쪽으로는 작지만 단단한 ‘포커스 디젤’이 전시돼 있다.
    포커스 디젤의 연비는 '뻥연비'가 아니다.

    2012년 세계 판매고 1위를 기록한 월드 베스트셀러 '포커스 디젤'은
    2.0리터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17.0㎞/l나 된다. 고속도로에서는 무려 20.1 km/l의 연비를 보여준다.
    실제 낮 시간에 서울 시내의 혼잡 구간 등에서 몰아보니 16.5km/l 이상의 연비를 보였다.

    이는 국내 출시된 수입산 중형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성능도 우수한 편이다. 듀얼 클러치 6단 파워시프트 변속기와 2.0리터 디젤엔진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4.7㎏.m를 엔진 저회전 영역에서부터 발휘하기 때문에 도심이든 고속도로에서든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사실 포커스 디젤은 ‘독일차’다. 100년 역사의 포드 유럽이 운영하는 독일 자를루이(Saarlouis) 공장에서 만든다.



  • 포커스 디젤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통산 44회 우승을 한 랠리카의 DNA와 세계 완성차 업체에 디젤 엔진을 판매하는 포드 유럽의 우수한 디젤 엔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고 있다.

    다시 부스 앞쪽으로 오면 국내에 새로 출시하는 링컨의 MKZ 하이브리드가 보인다.

    링컨은 포드 그룹의 고급 브랜드다. 이 링컨도 고연비라는 세계적 추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신형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19.0km/l(45mpg, 미국 공인연비 기준)를 보여준다.
    이는 소형 해치백 하이브리드 렉서스 CT200h을 능가하는 수치다.



  • 신형 링컨 MKZ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거대한 글라스 루프. 지붕 절반이 열린다. 실내 디자인은 한국인 강수영 씨가 수석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참여했다고 한다.

    신형 링컨 MKZ는 고급 세단답게 링컨 드라이빙 컨트롤, 버튼식 변속 시스템(Push Button Shift), 뒷좌석 팽창평 안전벨트(Inflatable Rear Safety Belts, 에어백 안전벨트) 등을 장착하고 있다.



  • 여기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Lane keeping System),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Active Park Assist) 기능 등은 보너스다.

    포드-링컨은 지난 수 년 사이 한국 시장 확대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한미 FTA 이후로는 한국 업체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등 주요 부품들을 구매해 가는 바이어이기도 하다. 포드-링컨은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와 함께 세계 시장 공략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몇몇 수입차처럼 한국 소비자들에게 자기네 차에 맞추라는 말을 하기 보다는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호감이 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