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도, 우리도 원하는 바", 2014년부터 XIV-1, SIV-1, LIV-1 모터쇼 모양대로 출시


  • 2013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쌍용차의 컨셉카는 다른 국산 브랜드보다 훨씬 미래지향적이었다. 놀라운 건 이 컨셉카들이 양산에 대비해 디자인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체어맨 W 서미트(Summit) 모델을 중심으로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 삼총사’와 컨셉카 LIV-1, SIV-1, XIV-1 등을 전시했다.

    쌍용차의 컨셉카 LIV-1, SIV-1, XIV-1는 2014년 XIV-1을 시작으로 컨셉카 디자인을 최대한 살려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LIV-1은 렉스턴의 후속 모델이 될 예정이다.  
    길이 4,870mm, 폭 1,950mm, 높이 1,850mm, 휠베이스(축간거리) 2,835mm로 큰 편이다.

    ‘LIV-1(Limitless Interface Vehicle-1)’이라는 이름은 쌍용차가 새로 채택한 디자인 철학 ‘Nature-born 3Motion’을 바탕으로 자연의 웅장함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LIV-1도 프레임 바디를 채택할 예정이다. 여기에 쌍용차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보다 발전된 변속기를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 LIV-1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IT기술을 십분 활용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인다는 점이다.

    컨셉카라 그런지 사람들은 LIV-1의 디자인에 더 주목했다. 물 흐르는 듯 한 최근 국산차의 디자인 경향을 거부하듯 단단하고 각진 디자인으로 ‘상남자’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다.

    매서운 ‘눈매’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와 허벅지 근육을 떠올리게 하는 C필라와 뒷 펜더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전체 높이는 높은 편이지만 차체만으로 보면 넓고 낮은 분위기는 쿠페형 SUV의 모습을 보여준다.



  • 센터페시아에는 하이글로시 피아노블랙 소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게 꾸몄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인치 모니터를 메인으로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7인치 모니터를 달아 뒷좌석 승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의 미래 기술이라는 ‘3S-Cube’를 통해 ‘Smart Link’ ‘Safe Way’ ‘Special Sense’를 구현, 모바일로 차량 구석구석을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 SIV-1은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는 ‘크로스GT’와 인상이 약간 비슷했다. 하지만 ‘남성미’는 SIV-1이 더욱 강렬했다.

    길이 4,500mm, 폭 1,880mm, 높이 1,640mm, 휠베이스(축간거리) 2,700mm인 SIV-1(Smart Interface Vehicle-1)은 CUV 모델이다.

    쌍용 측은 SIV-1을 디자인할 때 자연의 특징 중 ‘역동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 SIV-1의 첫 인상은 ‘미래형 전투공격 차량’ 같았다. 은은한 광택을 내는 ‘건 메탈 그레이’ 색상에다 창문에서부터 지붕까지는 야트막한 반면 차체는 두껍고 각이 져 있어 꼭 돌격용 차량 같은 느낌이었다.

    쌍용차의 설명에 따르면 차체에서 강렬함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볼륨을 극대화했다고 한다.


  • 차체의 볼륨 때문에 겉모습에서는 ‘전투적인 이미지’를 느끼지만 덕분에 실내 거주성이 무척 좋아 보였다.

    SIV-1이 노리는 주 고객층이 젊은 세대라 그런지 LIV-1 보다 더 많은 IT기술을 적용하고 좌석 또한 앞뒤 4개 모두 버킷 시트를 적용, 스포츠성을 높였다.



  • SIV-1에서는 차량이 모바일 기기를 자동 인식해 GPS 연동 지도, 네비게이션 스타트, 음악 플레이 리스트 적용, 운전자 맞춤 시트 형태 등 운전자에 최적화된 모드로 즉시 대응한다. 보조석 승객 또한 운전자와 같은 모드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기에 나노 튜브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고기능 발열 코팅 기술을 적용해 김서림이나 유리 결빙, 여름철 단열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 쌍용차 주요 관계자들은 LIV-1과 SIV-1을 컨셉카 디자인 그대로 양산할 계획이라는 점도 밝혔다.

    “2014년 XIV-1을 시작으로 SIV-1, LIV-1을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도 이 디자인을 원하더라(웃음).
    우리는 세계 농기계 변속기 판매 1위 업체인 마힌드라 그룹의 도움을 얻어 변속기 기술을 강화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렇게 마힌드라 그룹과 손잡고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SUV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힌드라 그룹은 현재 쌍용차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렉스턴 W 등은 이미 인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고 있다. 반응도 무척 좋은 편이라고 한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올해 안에 르노삼성을 누르고 4위로 올라서지 않겠느냐.
    2014년부터 신차가 나오면 3위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 한편 쌍용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체어맨 W 서미트(Summit)’는 말 그대로 ‘회장님 차’다.
    ‘체어맨 W 서미트’는 리무진 모델을 기본으로 세단 스타일의 ‘BOW Edition’도 출시한다.

    ‘체어맨 W 서미트’를 보려면 앞좌석이 아니라 뒷좌석을 봐야 한다. 이동 중에도 편하게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실내를 본 뒤 “벤츠 S클래스 닮았다”고 말하자 쌍용차 관계자도 “그렇냐”며 웃었다.


  •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 모델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정상급 품격과 가치로 무장한 ‘체어맨 W Summit’와 함께 쌍용차의 미래를 책임질 컨셉카 LIV-1을 국내 고객들께 최초로 선보이게 돼 기쁘다. 쌍용차가 ‘체어맨 W 서미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고급 플래그십 세단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뒷좌석은 2명이 앉을 수 있다. 여기에는 전동식 확장형 3단 레그 레스트, 풋레스트, 헤드레스트 필로우 등을 적용해 비행기 일등석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실내 장식은 스코틀랜드 Bridge of Weir(BOW)사의 최고급 가죽시트를 적용했고, 중앙 시트를 생략한 대신 팝업 형식의 스마트 기기 수납함과 무선충전패드를 중간에 설치했다.
    도서, 서류를 보관할 수 있는 2단 수납함과 방향제 수납함, 히든 타입 컵홀더도 갖췄다.

    앞좌석은 앞쪽으로 40도 가량 기울일 수 있도록 설계해 뒷좌석에 탄 ‘회장님’의 전방 시야를 탁 트이도록 만들었다.

    쌍용차는 오는 4월 1일부터 ‘체어맨 W 서미트’를 판매하면서 7년/15만km의 보증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 ‘한국산 S클래스’라 부를 만한 ‘체어맨 W 서미트’ 가격은 8,350만 원부터 1억1,464만 원까지다.

    쌍용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무려 2,000㎡ 면적에 ‘Feel my heartbeat(나의 가슴이 뛴다)’를 주제로 꾸민 부스에는 모두 19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다.

    쌍용차는 모터쇼 기간 동안 인기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달샤벳’ 등이 등장하는 ‘아이돌 콘서트’, 야구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베이스볼 투나잇 야’ 공개녹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는 ‘최강 커플 선발 대회’와 매일 3회 ‘아이 러브 쌍용 퀴즈쇼’ 등 고객 참여 이벤트도 연다.

    한 때 실수로 소비자들의 '무서움'을 알게 된 쌍용차. 지금은 '고객이 최고'라며 노사 가리지 않고 뛰는 중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이런 쌍용차를 응원해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