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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이 약 3개월의 해외체류를 끝내고 귀국함에 따라,
    향후 삼성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주부터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직접 그룹의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를 딛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구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그룹 최고경영진들을 통해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실제로 귀국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바 있다.

    “사람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많이 하고 미래사업 구상도 많이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다음과 같이 강조해 무언가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음을 시사했다.

    “(신경영)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더 열심히 뛰고 사물을 깊게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장기 해외체류가 끝난 뒤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바 있다.

    지난 1993년에는 6개월간의 해외체류 끝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이른바 신경영을 선언했다.

    지난해 1개월간의 유럽 체류 후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을 교체하는 등 매번 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본격적인 출근이 어떤 변화를 이끌지 그룹 내부는 물론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