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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 결국 공염불이 됐다.

    토지주이자 최대 주주인 코레일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13명의 전원 찬성으로 이 사업의 토지매매계약과 사업협약 해제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9일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회사에 반납해야 할 토지반환대금 2조 4,000억원 중 5,400억원을 곧바로 반납하기로 했다.

    이 돈을 반환하면 드림허브는 사업 시행사 자격을 잃게 되고 청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

    코레일은 오는 6월까지 나머지 땅값을 모두 갚고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의 소유권을 되찾을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드림허브에 협약이행보증금 2,400억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 2007년 8월 사업자를 공모하며 첫 발을 내딛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6년 만에 무산됐다.

    이번 코레일의 결정에 롯데관광개발 등 민간 출자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상당 기간 진통이 예상된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