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전 사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이하 방문진)>가 [사장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18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오는 26일까지 후보자 공모를 하고 ▲29일 3배수 후보 선정, ▲5월 3일 정식 임명한다"는
기본적인 [인선 계획]을 확정지었다.당초 후임 사장 문제와 관련,
▲새로 사장을 뽑을 경우 [사장추천위원회]나 [TV공청회]를 거치자는 [인사시스템 개혁론]이 제기된 바 있고,
▲경영의 일관성을 위해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까지 [안광한 사장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거론돼 왔다.그러나 <방문진>은 더 이상의 [경영공백]은 무리라고 판단, 후임 사장을 새롭게 선출하자는데 중지를 모았다.
특히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과 MBC <공정방송노조> 등이 요구한 [TV공청회] 방식 대신, 이전처럼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 방문진 이사들이 내정하고 주주총회가 임명하는 방식을 고수키로 했다.
<공영방송정상화국민행동>은 지난 3일 <MBC사장선임 TV공청회 촉구 세미나>를 개최,
"MBC 후임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TV생중계 공청회를 실시하자"는 주장을 편 바 있다.[낙하산 밀실 인사]를 막기 위해선,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보자 선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는 논리.
그러나 <방문진>은 이같은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류 전형으로 후보자를 추린 뒤, 다수결로 사장 내정자를 결정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되풀이 하기로 한 것.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르면 MBC 신임 사장 공모는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돼 26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후보자 자격에 대한 [제한 조건]은 없지만,
온라인 접수 방식을 없애고, 대신 [방문 접수]로만 후보자를 받기로 했다.
또한 타인에 의한 [추천제도]도 도입키로 했다.접수가 마감되면 <방문진>은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보자를 3배수(3명)로 압축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다음 달 2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뽑힌 3명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 및 [면접 인터뷰] 를 실시, 당일 오후 차기 사장 내정자를 확정지을 계획이다.전체 <방문진> 이사 9명 중 과반수인 5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사장 내정자로 인정된다.
<방문진>이 내정한 후보자는 이튿날 3일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로 구성된 주주총회에서 임명된다.
이번에 임명될 신임 MBC 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 주주총회 전까지] MBC를 이끌게 된다.방송가에 따르면 MBC 신임 사장 후보로 자천타천,
▲ 황희만 전 MBC 부사장
▲ 정흥보 전 춘천 MBC 사장
▲ 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 강성주 포항MBC 사장
▲ 최명길 보도국 유럽지사장
▲ 김성수 목포MBC 사장
▲ 김종오 전 대구MBC 사장
▲ 권재홍 보도본부장
▲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 변희재 미디어위치 대표와 ▲ 이상로 MBC공정방송노조 위원장 ▲ 정수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등도 [후임 사장 공모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바 있어, 향후 신임 사장 인선을 놓고 일대 대혼전이 벌어질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