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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라면 판매량,
작년에 1천억개 돌파
1인당 판매량은 한국이 1위(도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팔린 봉지 라면과 컵라면이 드디어 연간 1천억개를 넘어섰다.
일본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WINA)는 지난해 세계 즉석 라면(봉지라면과 컵라면) 판매량이 1,014억2,000만개(추정치)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1997년 조사를 시작한 뒤 1천억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년간 전 세계 라면 판매량은 2.5배로 늘어났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440억3천만개)이었고, 2위는 인도네시아(141억개)였다.일본은 판매량 3위(54억1천만개)였고, 한국은 베트남(50억6천만개)·인도(43억6천만개)·미국(43억4천만개) 다음인 6위(35억2천만개)였다.
인도는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 인도의 라면 판매량은 2011년보다 24% 늘었고, 브라질도 8% 증가하는 등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국가에서 라면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간단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판매량을 세계 인구(약 70억명)로 나누면 1인당 연간 14.4개를 먹은 셈이다.국민 1인당 라면 판매량은 한국이 72.4개로 1위였다. 이는 한국의 경우 중국, 일본 등과 달리 분식집에서도 즉석라면을 끓여 파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세계라면협회는 1958년 8월에 세계 최초로 봉지라면을 만들어 판 일본 닛신(日淸)식품이 1997년에 설립한 단체로 한국의 농심, 팔도 등 전세계 175개사가 가입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