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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새 사무총장 아제베도는 누구
30년간 통상외교 분야 근무…2008년부터 WTO 대사 맡아
보호주의와 거리…"중립적 입장에서 무역협상 이끌 것"(상파울루=연합뉴스) 7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사무총장에 선출된 호베르토 아제베도(55) WTO 주재 브라질 대사는 30년간 통상 분야에서 근무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1984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루이스 펠리페 람프레이아 전 외교장관(1995∼1997년 역임)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2001년부터 4년간 브라질 외교부 분쟁조정관을 지냈다. 2005년 외교부 경제국장을 거쳐 2006∼2008년엔 외교부 경제 담당 차관을 역임했다.
2008년 WTO 대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는 브라질과 미국 간의 면화 보조금 분쟁을 다루는 등 통상외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아제베도는 WTO 대사로 일하는 동안 다른 회원국 대표들로부터 합리적이고 노련한 협상가로 평가받았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베도는 WTO 사무총장 선거가 자신과 에르미니오 블랑코(62) 전 멕시코 통상장관의 대결로 압축되자 선진-개도국의 경쟁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결속과 단결을 강조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쟁으로 전개되면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처럼 모두가 패배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경고였다.
아제베도는 브라질의 보호주의 정책과도 거리를 뒀다. 그는 "WTO 회원국들이 국가(브라질)와 후보의 차이를 구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자신이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무역협상을 중립적으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아제베도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역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DDA 협상이 2008년 이래 중단되고 주요 자유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사실을 들어 WTO 주도의 다자 통상 시스템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아제베도는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 이후 DDA를 포함한 무역협상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