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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전산사고를 일으켰던 <농협은행>이,
이번엔 대형 정보 유출 사고를 저질렀다.
농협은행은 1만여건이 담긴 고객전표를 고물상에 넘겨,
고객 정보 수백만건을 유출한 것이다.
지난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있는 한 <농협은행> 지점이,
지난 15일 보관 중인 고객 전표 뭉치를 [파쇄업체]가 아닌 [고물상]에 넘겼다.
고물상에 넘겨진 고객정보는,
지난 2004년부터 3개월 동안 고객들이 직접 쓴,
신용카드 발급신청서 묶음과,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거래해지신청서 다발로,
3톤 분량에 달했다.
이 신청서에는 고객의 주민번호·주소·전화번호는 물론,
개인과 기관의 금융거래 내역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 중에는 한 대학이 수십억 원을 송금한 것과,
한 단체장의 현금 거래 내역이 담긴 통장까지 발견됐다.
규정대로라면 은행의 고객 정보 관련 서류는,
보관 기간이 지난 뒤 위탁계약을 체결한 파쇄업체에,
80만원을 주고 파쇄를 의뢰해야 한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규정을 어기고,
평소 안면이 있던 고물상에게 무상으로 넘겼고,
이 고물상은 파쇄업자에게 팔았다.
만약 이 고물상이 파쇄업자에 팔지 않고,
개인 정보업자에게 팔았다면,
[대형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대해 해당 <농협은행> 측은 해명에 나섰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재활용업체가 파쇄시설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정보가 무방비로 방치된 채 발견된 곳은,
파쇄시설이 없는 재활용업체로 확인됐다.
<농협은행> 지점의 전표 뭉치 유출건에 대해 금감원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결과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금감원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내부감사를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 농협 관계자농협 정보 유출 사건으로 네티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상에 고객 정보 담긴 전표 자체를 넘겼다니..
못믿을 농협. 해지 해야 하나?"
- 미투데이 아이디 ksw487686
"농협은행은 고객을 '고물' 취급한다는걸 이제 알았다."
- 트위터 아이디 mojito0
"농협은행 지점 고객정보 수백만 건 유출 또?
아예 공개해라."
- 트위터 아이디 kimyiha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임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