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수백만건 담긴 고객전표 고물상에 넘겨파쇄시설도 같이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해명도 거javascript:saveArt('');짓말
  • ▲ ▲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
    ▲ ▲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



    잇단 전산사고를 일으켰던 <농협은행>이,
    이번엔 대형 정보 유출 사고를 저질렀다.

    농협은행은 1만여건이 담긴 고객전표를 고물상에 넘겨,
    고객 정보 수백만건을 유출한 것이다.

    지난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있는 한 <농협은행> 지점이,
    지난 15일 보관 중인 고객 전표 뭉치를 [파쇄업체]가 아닌 [고물상]에 넘겼다.

    고물상에 넘겨진 고객정보는,
    지난 2004년부터 3개월 동안 고객들이 직접 쓴,
    신용카드 발급신청서 묶음과,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거래해지신청서 다발로,
    3톤 분량에 달했다.

    이 신청서에는 고객의 주민번호·주소·전화번호는 물론,
    개인과 기관의 금융거래 내역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 중에는 한 대학이 수십억 원을 송금한 것과,
    한 단체장의 현금 거래 내역이 담긴 통장까지 발견됐다.

    규정대로라면 은행의 고객 정보 관련 서류는,
    보관 기간이 지난 뒤 위탁계약을 체결한 파쇄업체에,
    80만원을 주고 파쇄를 의뢰해야 한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규정을 어기고,
    평소 안면이 있던 고물상에게 무상으로 넘겼고,
    이 고물상은 파쇄업자에게 팔았다.

    만약 이 고물상이 파쇄업자에 팔지 않고,
    개인 정보업자에게 팔았다면,
    [대형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대해 해당 <농협은행> 측은 해명에 나섰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재활용업체가 파쇄시설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고객정보가 무방비로 방치된 채 발견된 곳은,
    파쇄시설이 없는 재활용업체로 확인됐다.

    <농협은행> 지점의 전표 뭉치 유출건에 대해 금감원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결과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내부감사를 통해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 농협 관계자


    농협 정보 유출 사건으로 네티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상에 고객 정보 담긴 전표 자체를 넘겼다니..
    못믿을 농협. 해지 해야 하나?"


       - 미투데이 아이디 ksw487686

    "농협은행은 고객을 '고물' 취급한다는걸 이제 알았다."

       - 트위터 아이디 mojito0

    "농협은행 지점 고객정보 수백만 건 유출 또?
    아예 공개해라."


       - 트위터 아이디 kimyiha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취임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