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대비 11배↑…조합원당 34억원HUG 보증 없이 조달…금리 CD+0.85%
  •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포스코이앤씨가 1조5000억원이상에 달하는 사업촉진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수주를 위해 조합 예정공사비(3.3㎡당 960만원)보다 66만원 낮은 3.3㎡당 894만원을 제안했다. 물가상승분 반영 유예기간도 20개월로 설정했다.

    사업촉진비로는 경쟁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1320억원의 11배 규모인 1조5000억원이상을 제시했다.

    입찰공고상 조합원수 기준으로 단순환산한 결과 가구당 약 34억원이상 사업비 규모가 도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촉진비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신용보강을 통해 직접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조합의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최저금리로 적기에 투입,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금융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포스코이앤씨는 CD+0.85%를 금리 조건으로 제시했다. 경쟁사대비 높은 자체 신용등급과 제1금융권 5개사와의 금융협약을 통해 실현가능한 조건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이앤씨 제안은 신용등급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금융조건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며 "시공사 수익을 앞세운 것이 아닌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을 꽂기 위한 금융지원 조건이라는 점에서 수주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지난 15일 입찰이 마감됐으며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최종입찰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5월 홍보관 오픈과 함께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뒤 6월 중순경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