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1일 퇴임했다.어윤대 회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점 4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어 회장은,
달이 진다고 하늘을 떠나지는 않는다(月落不離天) 는
노자의 말을 인용하며,
퇴임 후에도 늘 <Kb>를 응원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어 회장은 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위한,
사업 다각화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물거품으로 돌아간,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문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협상 막판 이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어 회장은 재임 기간 일궈낸 다양한 성과를 임직원들에게 돌리며,
신임 임영록 회장을 중심으로 임직원이 하나가 되기를 당부했다.
어윤대 회장의 말이다KB금융그룹의 내일은 밝고 희망에 찰 것이라 믿으며,
이제는 저도 KB의 발전을 위해 마음의 짐을 벗고자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열정과 보람,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앞으로 저는 [영원한 KB맨] 이라고 외치고 다니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어 회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 <고려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특히 <고려대> 총장 시절에는,
발전기금 1,600억원을 끌어내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다.
어 회장은 그동안 상아탑에 갇혀 있는 [학자형 총장] 의 시대에서,
[CEO형 총장]으로서 전환을 이끌어내,
<고려대학교> 발전에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임사에서 <고려대학교> 총장 자리에 대한 언급을 한 것도,
그 시절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인다.어 회장은 2010년 7월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MB맨] 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KB금융지주>의 이미지 개선과 독립성 확보,
인사 혁신 등에 힘을 쏟아 성과를 냈다.
특히 [KB 락스타(樂star)]로 대표되는,
그룹 이미지 개선 노력은,
<KB>브랜드를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어 회장은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에 힘쓰고,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정책을 깨,
[성과주의]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