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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섭 상인회장이 면목골목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면목골목시장]은,
깔끔함을 자랑하는 전통시장으로,
4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2002년도에 현대화사업을 진행해,
일찌감치 쾌적한 쇼핑 환경을 갖추었다.
송철섭 상인회장(사진)은 “면목골목시장이 전국 전통시장 중,
현대화사업을 처음으로 한 1호의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7호선인 용마산역, 사가정역세권에 위치한,
우리시장은 입구에 진입하면,
눈, 비를 막을 수 있는 아케이드는 물론,
통일성 있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깔끔해진 내부가 우리시장의 자랑거리라면 자랑거리죠.
요새는 아케이드 하나 설치하려면,
20~30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업을 했을 때는,
7억 5천만원정도의 수준의 아케이드를 설치해,
현재 수준의 아케이드에 비하면 낙후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하자보수비용으로,
7억을 지원받아 판 갈이를 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면목골목시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날씨에 따른 매출액 변화의 기복이 가장 심한 곳이,
바로 [실외]에 노출된 전통시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비를 막아 주는 [아케이드 설치]가,
현대화 사업의 주요 목표였다면,
이제부터 고객들의 쾌적함과 신선한 식품 유지를 위한,
냉난방 시스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 송 회장의 말이다.
“올여름 전통시장은 너 나 할 것 없이,
[냉방]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안개분무시스템 도입부터,
시설 현대화를 통한 냉방시설 구축까지…
아예 대형마트에 비견될 만한 첨단 건축 양식으로,
탈바꿈하는 전통시장도 등장하고 있어요.”
그는 올해는 힘들더라도 내년 여름을 대비해,
[안개분무시스템] (Cooling Fog System)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개분무시스템]이란,
대형마트 신선코너에서 볼 수 있는 냉방시설로,
천장에서 미세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와,
주변 온도를 1, 2도가량 낮춰 주는 장치다.
그뿐만 아니라 청과, 야채, 수산물에,
시원한 안개가 뿌려지면서 상품의 신선도까지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앞으로 하나하나 해쳐나가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요새 문화관광형 시장이 대세잖아요.
우리 시장도 앞으로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용마산둘레길이 조성돼요.
둘레길이 조성되면 중랑천과 망우산,
용마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랑구의 지리적 조건과,
면목골목시장과 면목 패션거리를 연계,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송 회장은 시설, 문화사업, 여러 방면에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차적으로는 상인들의 의식개혁이 바뀐다면,
고객이 자연스레 전통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글: 진보라 기자 wlsqhfk718@newdaily.co.kr
사진: 이미화 기자 hwahwa05@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