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위한 투쟁아닌가" 강경 일변도에 비판목소리 잇따라
  • ▲ (서울=연합뉴스)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10일 오전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로 들어서려 하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13.6.10
    ▲ (서울=연합뉴스)임영록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10일 오전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로 들어서려 하자 KB국민은행 노동조합원들이 이를 막고 있다. 2013.6.10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이건호 행장 후보 내정 철회를 주장하며 
저지 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19일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 건물 1층 로비에
조합원 12~3명을 동원,
[이건호 임명 철회]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또 관치인사가 행장이 되게 생겼다”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외부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내부인사로 분류돼 
 충분한 검증 철자도 없이 
 정부와 금융당국의 배경
 그래서 노조가 관치인사 퇴출 투쟁에 나선 것이다”
 
 -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



아울러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이건호 후보자에 대한 선임을 강행할 경우 
임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로
더욱 판을 키울 것임을 시사했다.

“임 회장은 이건호 국민은행장 내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이 후보 내정을) 강행한다면 
 임영록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에 참여한 이사들의 
 퇴진도 불사하는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


임영록 회장은 지난달 18일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던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내부출신 중용]을 약속한바 있다.

이건호 부행장이 
회장 후보에 내정된 것과 관련,
KB금융 측은
[출신 논란]을 더 이상 허용치 않겠다는 
 임 회장의 강력한 의지”
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면서
 [국민 출신]과 [주택 출신] 사이의 갈등
 10년 이상 계속되면서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아왔다.

 이번 인사는
 [국민 출신]도 [주택 출신]도 아닌 사람을
 전격 임명함으로써
 [출신 논란]을 뿌리뽑겠다는
 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 KB금융지주 관계자


한편, 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경영진으로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 때마다
계속되는 노조의 강경 투쟁 일변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회장이 바뀌고 사장이 바뀔 때마다
 노조는 항상 시위를 한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내부 인사를 중용하면
 그 사람의 흠을 잡아
 헐뜯기 바쁘다.

 이 쯤 되면, 시위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저 투쟁을 위한 투쟁,
 임원진 길들이기를 위한 시위 아니겠는가”

- KB금융지주 관계자



“조직 내에 [2년 밖에 안 있어서]
 내부 인사로 인정할 수 없다니...
 
 임영록 회장이 내정되던 땐
 [3년 밖에 안 있어서]
 조직 장악력이 없다고 주장하던 기억이 난다.

 2년이란 경력 때문에 [내부 인사]로 인정 못하고
 3년이란 경력 때문에 조직 장악력이 없다는
 그들의 주장이 합당한가?

 그들 [입맛에 맞는] 내부 인사로 인정받으려면
 도대체 몇 년을 근무해야 하는 것인가?”

 - 시민 김 모씨



“사장 등 경영진을 임명할 권한이
 노조에게 있는 것인가?
 왜 경영진을 선임하는 문제에
 노조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 시민 허 모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