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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KB국민은행] 신임 행장, 노조 반대로 취임식 무산

출근저지에 이어 취임식 저지 농성

입력 2013-07-22 16:57 | 수정 2013-07-22 18:20


▲ (사진=연합뉴스) 이건호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의 취임식이 22일 노조의 반대에 의해 무산됐다.

 

이건호 <KB국민은행> 신임 행장의 취임식이 노동조합의 저지로 무산됐다.

 

<KB국민은행>은 22일 오후 4시 여의도 본점에서
이건호 신임 은행장의 취임식을 연다고
오전 11시 40분경 기습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날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이건호 신임 행장의 출근저지에 이어
취임식 입장까지 막았다.

 

이날 이건호 행장은,
오전 8시 40분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로 출근했으나
노조원들이 건물 앞을 막아
본사가 아닌 다른 건물로 이동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취임식을 강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KB국민은행> 정문 앞에 진을 치고
이건호 신임 행장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농성에는 <국민은행>노조 뿐 아니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까지 합세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은 분명히
6월 18일에 내부인사를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한달만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정부나 금융당국에 휘둘려 소신없이 이건호를 선택했다.


20년, 30년 근무해도 한 직급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이다.
이건호는 딱 2년된 사람이다. 어떻게 조직의 2인자, 1인자가 될 수 있는가?


어이없이 강행하는 취임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
끝까지 저지해서 <KB>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함량미달 자격미달 관치인사 이건호는 사퇴하라.

 

-박병권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 [KB국민은행] 본점 입구를 막은 노조의 모습

 

오후 3시 47분께 이건호 행장이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나타났다.
차에서 내린 이 행장은
취재진에게 둘러싸인채 건물 입구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 취재진에 둘러싸인 이건호 행장이 건물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입구를 막은 노조는
관치금융 물러나라, 이건호는 즉각사퇴하라
고 외치며 이 행장의 접근을 봉쇄했다.

 

이건호 행장과 노조원이 직접 부딪치지 않도록
이 행장과 노조원 사이에는 경비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노조원 몇 명은 이 행장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으나,
이건호 행장을 맞히지는 못했다.

 

▲ [KB국민은행] 노조원이 던진 계란의 잔해

 

 

<국민은행> 입구에서
노조원과 5분간 대치하던 이건호 행장은
결국 건물 입성에 실패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건호 행장이 돌아서는 순간
노조원들은 만세를 외치며 기뻐했다.

 

이 행장은 끝까지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노조와의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불행한 일이다.
마음을 열고 노조원들과 대화를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건호 행장이 자진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박병권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의 말이다. 

출근저지는 계속할 수밖에 없다.
<KB>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아마 취임식은 이제 하지 못할 것이다.
취임식을 하려면 정정당당하게 부행장까지 선임하고
노조에게 축하받으면서 해야하는 것 아닌가.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 일이 너무나 당혹스럽다며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취임식의 시간도 갑작스럽게 정해졌다.
취임식이 다시 열릴지도 잘 모르겠다.

 

사퇴를 요구하는 노조와,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건호 행장의
입장차가 상당한만큼 앞으로의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호 행장은 당분간
<KB국민은행> 본점이 아닌 다른 곳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보며 노조와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 텅 빈 이건호 행장 취임식장

 

허고운 gowoon@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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