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진행 중에도 파업은 계속28·30일 부분파업, 하루에만 77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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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노조>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파업]을 결정했다. 

    이들에게 [대화]란 곧 [파업]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파업 외엔 길이 없는 
    막다른 절벽에 놓여져 있기 때문인지 의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28일 [쟁대위속보]를 통해
    "교섭 진척이 더딘 것은 사측의 잘못이며
    사측이 감당해야 할 생산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28·30일에 파업을 지속할 것이며
    임단협이 해결될 때까지
    잔업 및 특근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로 28일 이뤄진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단일 피해액 770억원(3,787대)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노조의 이 같은 강경 조치는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교섭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 만큼,
    사측은 원만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주 두 차례 교섭에서
    조합원이 납득할 안을 제출해야 한다."
       -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처럼 노조측은
    파업이란 [칼]을 꺼내 들고
    끊임없이 사측을 압박,
    원하는 바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파업 결정에선
    과거 서민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당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최근 언론과 시민들, 부품업체들로부터
    [이기주의적 파업]을 벌이고 있다는
    지탄을 받는 것이다.

     

    특히 파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님에도
    대화 보다는 파업이란 극단적 선택을 지속한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노사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원치 않는다며
    실무적 차원의 교섭을
    더 자주 진행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파업이란 극단적 수단을 택하지 않아도
    사측과 대화의 문은 열려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측은
    총 75건 180항목을 들고 나와
    이에 대한 답을 일괄제시할 것만을 요구해 왔다.

     

    애초부터 무리한 조건을 던져놓고
    그에 대한 답을 못하니 파업을 하겠다는 행태다.

     

    지난 5월 28일 첫 상견례 이후
    일괄제시안만 고집하던 노조는
    20일 첫 파업 이후 치러진 교섭에서
    임금협상안을 제외한 73개 안 중 27개 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굳이 파업하지 않고
    실질적인 교섭을 했어도
    이뤄낼 수 있는 성과였을 것이다.

     

    노조측은
    핵심쟁점에 대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며
    또다시 파업을 벌이고 있다.

     

    교섭 진척이 더디다는 이유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며
    빨리 가는 길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현대차 노조가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대화의 길]을 선택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