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시즌 앞두고 [우리가 최저가] 출혈 경쟁쇼핑 후 피로도 상승, 품질 우려 등 부작용 제기
  • ▲ 티몬과 위메프가 추석고객몰이를 위해 최저가 보상제를 들고나왔다.
    ▲ 티몬과 위메프가 추석고객몰이를 위해 최저가 보상제를 들고나왔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앞 다퉈 [최저가 보상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추석 시즌을 맞아 고객몰이를 위해 출혈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과 <위메프>가 연이어 [최저가 보상제]를 시작해
    치열한 가격경쟁에 돌입했다.

    최저가 보상제를 가장 먼저 들고 나선 것은 <위메프>다.
    지난 5월 소셜커머스 3위 업체인 위메프는 <쿠팡>과 <티몬>을 겨냥해
    업계 최초로 최저가 보상제를 시작했다.

    위메프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두고 티몬은 [무리수]라는 반응을 일관했다.
    최저가 보상제와 함께 상품의 5%를 적립해주는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위메프는 몇 달 만에 80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가격 보상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경쟁업체의 사례를 통해
    [무리한 가격경쟁은 품질을 떨어트릴 수 있다]며 한발 빼던 티몬도
    최저가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그 동안 주장하던 [품질에 대한 보장]은 온데간데 없고
    위메프와 마찬가지로 [가격 보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추석 시즌을 앞둔 지난 2일 티몬은 [대한민국 최저가격]이라는 이름으로
    [최저가 보상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질세라 위메프도 다른 업체보다 비싸면 차액의 1.1배를 보상해주는
    [최저가 110% 보장제]를 내놨다.

    두 업체의 가격 쟁쟁을 놓고 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티몬과 위메프는 가격 보상제를 통해 [고객의 쇼핑 전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저가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가격이 싼 소셜커머스의 URL을 고객이 직접 긁어 붙여 올려야 된다.

    여기에는 구매 결제 후 7일 이내까지로 제한을 뒀다.

    쇼핑이 끝나고도 [최저가]임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검색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업체들이 [쇼핑 전 피로도]를 줄인다고 했지만,
    사실상 쇼핑 후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업계는 꼬집었다.

    이번 [최저가 보상제]는 출혈 경쟁에 지나지 않는다.
    업체들이 제품의 판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납품 업체에 과도한 부담을 떠안길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가격 경쟁력에만 치중했지
    어느 하나 [품질보증]을 내세운 업체는 없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소셜커머스의 과열 경쟁이
    [값싼 제품만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소셜커머스를 [값싼 물건]을 사는 곳이라고 인식하게 되면,
    시장이 커지는 데도 한계가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 보면 최저가를 보상해주는 것이
    매출로 이어질 수 있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품질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


    2010년부터 국내에 최저가 판매를 내세워 성장한
    소셜커머스 시장은 올해로 2조원 규모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티몬, 쿠팡, 위메프가 3강 체제로 성장했지만,
    각 업체마다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파는 물건과 서비스는 비슷비슷하다.
    결국 가격을 싼 곳으로 몰리게 되는 구조다.

    티몬이나 위메트, 쿠팡이 충성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업체마다 차별화된 제품과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