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럽 가전시장 역성장 불구 [LG전자 매출 10∼15% 신장]


“유럽은 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격전지로써
유럽시장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 1등 실현의 초석을 닦을 것입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가전 1등 달성을 위한 유럽 시장 공략 강화 의지를 힘있게 내비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생활가전 분야 세계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유럽에서 LG전자의 세탁기와 냉장고 등 
HA제품 시장점유율이 7% 수준으로,
25개 브랜드 가운데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여기에 체코, 그리스, 프랑스에서는 세탁기 분야에서
LG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조 사장은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장착한 세탁기와
[리니어 컴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가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시장에서는 누가 에너지 주도권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다이렉트 드라이브]모터와 리니어 컴프레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준비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더불어 조 사장은 
유럽시장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과 미드엔드 시장에 동시 접근하는 
[투트랙 전략]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12kg)]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9kg)]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효율이 뛰어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와 리니어 컴프레서,
차별화 기능인 6모션과 매직스페이스 등을
미드엔드 제품에까지 적용해 
구매고객층 다변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이 같이 말했다.

"LG전자 냉장고는 프리미엄 제품이 60%, 
미드엔드 제품이 40%로,
로우엔드 제품이 거의 없어서
미드엔드 제품으로 로우엔드 수요까지
흡수해야 한다.

또한 로우·미드엔드 제품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는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는 세탁기,
수납이 편리한 냉장고 등 
각 가전제품의 본질을 갖춘 스마트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 
전력투구 할 것이다."

한편 조 사장은 
유럽 명품가전업체인 밀레와 보쉬가 신제품으로 선보인
자동세제투입장치를 장착한 세탁기와 관련 "지불가치가 없어 보인다"며,
“LG전자도 20여년 전 자동세제투입장치가 달린 세탁기를 출시했으나,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해 생산을 중단했다.
이 분야 시장이 성숙해지면 관련 제품을 내놔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