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SK네트웍스→SK에너지 주유소]의 이중 유통구조... SK 측 "유통 마진 보다는 땅값 영향"

  • 지난 7~8월 기름값이 정유 4사 중 
    <SK에너지>가 가장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 감시단에 따르면
    SK그룹의 석유 제품 유통 계열사인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의 주유소가
    타 정유사 주유소보다 리터당 마진을
    평균 67원 더 챙기고 있다.

    감시단이 지난 7~8월 국내 휘발유 판매 시장을 조사한 결과,
    SK네트웍스와 SK에너지 주유소의 유통 비용과 마진은
    타 정유 3사 주유소의 유통비용과 마진의 평균인
    리터당 79.32원보다 67.28원 많은 146.60원이었다.



  • 정유 3사(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로 바로 공급하면서 [부가세, 유통비용, 마진] 등을 포함시키는 구조다.

    이와 달리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에 저렴한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한 뒤
    다시 SK에너지 주유소에 공급하는
    [SK에너지→SK네트웍스→SK에너지 주유소]의 이중 유통 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더 비싸다게 소시모의 주장이다.

    "그동안 꾸준히 정유 4사의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을 분석해 왔는데,
    올 7~8월 들어 SK가 갑자기 유통비용 및 마진을 올렸다."

       - 소시모 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


     

  • ▲ (서울=연합뉴스) 자료화면 = SK자영주유소연합 회원들이 중간 대리점을 생략한 SK에너지의 직접 유류공급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1.11.16
    ▲ (서울=연합뉴스) 자료화면 = SK자영주유소연합 회원들이 중간 대리점을 생략한 SK에너지의 직접 유류공급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1.11.16

     

     

    감시단은
    자사 유통 단계에서 추가로 유통 마진을 받아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며 SK에너지 측에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가 비싼 건 맞지만
    [이중 유통구조]가 아니라
    [땅 값]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의 전국 주유소 점유율은 32%이고,
    이중 땅 값이 비싼 서울 지역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반면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전국 주유소 점유율이 23% 정도지만,
    서울 지역 점유율은 12~13%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SK주유소가 높게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지대 위치에 따라 전국 평균으로 보면
    SK가 현대오일뱅크보다 약 20원 비싸다.

    실제로 길가다가 SK에너지 주유소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붙어있는 곳은
    20원 차이가 안난다."

       - SK에너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