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전면 가동된다] 등 분석 쏟아져 “현지서 복구 작업 중… 일주일은 무리”
  • ▲ 지난 5일 중국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공장에서 설치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 중 화재가 발생했다.
    ▲ 지난 5일 중국 우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설치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 중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를 입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의 복구 시점을 놓고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주일 후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9일 <SK하이닉스>는 일주일인 오는 16일부터 중국 우시 공장이 전면 가동에
    들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 전했다.

    현재 우시 공장의 두 개 라인 중 피해를 입지 않은 한 개 생산라인(C1)이
    가동을 시작한 상태지만,
    화재가 발생한 다른 라인(C2)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일부 라인이 조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완전한 공장가동이 가능해진다는
    소문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배관오류로 화재가 발생한 라인(C2)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업 일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반도체 특성상 작은 연기가 들어가도
    공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확인 작업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제조 장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도
    사고를 수습하고, 멈췄던 설비시설을 재가동 하려면
    최소한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산라인 한 곳이 조업을 시작했다고 해서
    생산량이 절반 정도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도 무리가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므로
    두 개의 라인 중 하나가 공정을 재개했다고 하더라도
    생산능력이 50%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PC와 서버용 D램을 공급받고 있던 고객사들에게
    물량 공급을 계속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전에 계약한 조건에 의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사고로 SK하이닉스는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으로
    구성된 복구팀을 중국 현지에 보냈다.

    지난 7일 SK하이닉스 <박성욱 사장>도 직접 중국 우시에 가서
    현지 복구팀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에서는  설치 배관을 연결하는
    공사 중 오류가 생겨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배관에 있는 스크러버(scrubber, 공기 빠지는 필터)를 타고,
    불과 연기가 지붕 쪽으로 뿜어져 사고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우시시 공장은 PC와 서버용 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 세계 PC D램 생산량에서는 약 2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