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대출 3조6,000억원 증가…"빚내고 휴가간 탓"

가계부채 증가세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총재 김중수)이 11일 내놓은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3조6,000억원 늘어났다.

주택대출은
2조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7월(2조7,000억원)보다 오히려 증가액이 작았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증가 규모는
7월 1,000억원에서
8월 1조1,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통상 8월엔 휴가철을 맞아
자금수요가 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늘어난다.

올해 4월(1조1,000억원)을 제외하면
작년 11월(1조3,000억원)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 이대건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과장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현재 471조8,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제외)으로 나타났다.

주택대출이 321조2,000억원,
마이너스통장대출이 149조8,000억원이었다.

기업대출은
7월보다 4조4,000억원 늘어난
6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이 6,000억원 증가한 153조원,
중소기업이 3조8,000억원 증가한 467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은행 수신은 1,156조4,000억원으로
한달간 15조5,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이
5조9,000억원 불어났다.

한국은행은
일부 은행이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자금유치 노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