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위험에도 크게 흔들리는 [꼬리위험] 증폭
  • ▲ 김중수  총재는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리먼사태]의 원인이 된 
각국·금융부문간의 연계성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중수 총재는 
<한국은행> 본관에서 
시중은행장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13일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위기를 만든 
 각국 금융시장의 연결고리가 
 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욱 강해졌다 

 이 경우,
 앞으로 조그만 위험이 발생해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 총재는 이런 지적은
앞으로 [꼬리위험](tail risk)이 
더 증폭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꼬리위험(tail risk) 

: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충격을 의미하는 단어로,
  조그마한 위협에도 
  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나타냄.

  김중수 총재의 이번 발언에서는
  금융부문 간 연계성이 긴밀해질수록, 
  한 부문에서 끝날 조그마한 충격도 
  다른 부문으로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임.


김 총재는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이 
비슷해지는 현상을 
예로 들었다.

“위기 이전엔 
 은행의 신용등급이 워낙 높아 
 국가와 은행의 등급은 
 별개란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그런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 관계가 
 더욱 밀접해진다는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리먼사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온 
글로벌 금융규제 [바젤Ⅲ]를 언급하며 
국내 은행들이 [바젤Ⅲ]를 이행하면
국채를 다량 사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젤III

: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2010년 9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 회의를 열고 내놓은 
  새로운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
   보통주자본비율 4.5% 이상, 
   티어1 비율 6%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티어1

: [자기자본] 중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
  기본자본.


그러나 
각국의 국가부도위기가 
이전보다 크게 변동성을 띄며 
국채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면, 
국채를 보유한 은행도 
신용위험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