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에 무리한 여신부담, 부실화 초래 우려
  • ▲ 금융감독원이 SBI저축은행(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계열사에 빚 떠넘기기]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 금융감독원이 SBI저축은행(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계열사에 빚 떠넘기기]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빚 떠넘기기 이제 그만!”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앞으로
계열사에 대한
[빚 떠넘기기] 행위를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대주주가 받아온 여신을 
계열 저축은행에 
무리하게 부담시켜온 행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제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SBI저축은행 임원들을 만나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시절 추진했던 이런 행태를
개선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소위 [매트릭스 체제]라고 알려진
SBI저축은행의 이런 운영 방식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사업체제를 하나로 묶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여신을
계열 저축은행에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예를 들어 
1,000억원의 여신이 들어올 경우, 
계열사인
<SBI저축은행>,
<SBI2저축은행>, 
<SBI3저축은행>, 
<SBI4저축은행>에 
200억~300억원씩 떠넘겨 
나눠서 분담하게 하는 방식이었던 것.

문제는
이 경우 
여신 심사 시스템이 잘돼 있는
계열 저축은행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무리한 여신 부담으로 인해 
부실화되고,
이는 곧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계속된 자본잠식 등을 
 개선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매트릭스 체제]의 경영 행태였다. 

 무리한 여신 분담으로 
 계열 저축은행들을 부실화시켰기 때문에 
 개선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던
 옛 [부산저축은행] 계열도 
 이 같은 매트릭스 체제 때문에 
 부실화됐었다”

   - <금융감독원> 관계자


금융감독원은 
<SBI저축은행>이 
[빚 떠넘기기] 행태를 반복하지 않도록 
감독관들을 파견, 
여신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