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조선 시황 [상선 강세], [해양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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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선박 수주량이 늘면서
    [조선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세 상승은 [시기상조]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하반기 전 세계 신조선 시장은
    상반기와 유사한
    [상선 강세], [해양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제품운반선 등의 수주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양호한 수주량이 기대되지만,
    발주량이 크게 늘었던 드릴십의 대규모 발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상반기 건조량은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한 76만4,000TEU를 기록했지만
    올 들어 고연비선박 확보 경쟁이 일어나면서
    수주가 급격히 증가했다.

     

    상반기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5% 늘어난 69만8,000TEU를 기록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운임과 용선료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형화와 고연비화 등
    선박의 고효율화 경쟁이 일고 있어
    수주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선복량 과잉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제품운반선은
    하반기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 물동량 증가율이 4.6%로 예상되는 반면
    선복량은 2.6%에 그칠 것으로 보여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수급과 시황의 개선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급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지난 2년간 발주가 크게 늘었던 드릴십은
    하반기부터 대규모 발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08년 발주된 드릴십의 활동으로
    FPSO의 수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고가 해양플랜트 수주는 일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하반기 관건은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연비 선박 수요의 가시화 정도다.

    선박금융시장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형화 수요가 일어나고 있어
    금융조달이 하반기 및 내년도 발주량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이다."



    한편 연구소는 올해 국내 선박 수주량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160만 CG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사라졌던 고효율선박 투자를 위한
    컨테이너선의 신규 수주가 늘고 있고
    제품운반선이 비전통오일의 제품화와 교역량 증가에 따라
    시황개선 움직임을 보이며 수주량 증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LNG선도 예년 대비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 수주잔량은
    연초 대비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수주량 증가로 둔화됐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