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지방대·고졸 임원 증가
  • ▲ (자료제공=CEO스코어) 최근 인사를 완료한 4대 금융지주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학맥이 줄어들고 서울대·지방대·고졸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자료제공=CEO스코어) 최근 인사를 완료한 4대 금융지주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 학맥이 줄어들고 서울대·지방대·고졸 출신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불황이 계속되면서
각 금융사의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 수가 줄었다.

또,
MB 정권에서 막강한 위세를 떨친 
[고려대 인맥]이 퇴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대]와 [고졸] 출신이 약진하고 
임원들의 나이도 1.2살 젊어졌다.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최근 인사를 완료한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그룹 산하 
44개 금융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 현황을 
공시자료와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CEO스코어>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작년 6월말 총 127명이던 임원 수는 
9월 24일 기준 118명으로 
9명(-7.1%) 줄었다.

고위 임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금융사는 
<KB금융그룹>으로 
작년 29명에서 
23명으로 
6명(-20.7%)이나 줄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28명에서 25명으로 3명, 
<우리금융그룹>이 
40명에서 36명으로 4명 줄어 
각각 10.7%와 1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그룹>은 
유일하게 30명에서 34명으로 
4명(13.3%)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직급별로는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은행장급 인원이 1명 줄어 
총 9명에서 8명으로 
11.1% 줄었다. 

사장급은 
34명에서 32명으로 2명, 
부행장과 부사장급은 각각 3명씩 줄어 
42명과 32명이 됐다. 
회장급을 제외하고 전 직급에서 인원이 줄어든 셈이다.

“지주사 체제 재편된 금융권이 
사업 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음에도 
고위 임원의 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금융사들이 임원 군살빼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 (서울=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학맥도 큰 변화를 보였다.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경기(수도권) 소재 대학 인맥이 
    급격히 퇴조한 가운데 
    <서울대>가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으며, 
    [지방대]와 [고졸] 출신이 약진했다.

    고위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총 2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임원 118명의 19.5%에 해당하는 수준이고 
    작년 6월에 비해서도 2명이나 늘었다. 

    <고려대> 출신은 
    작년 6월까지 총 20명으로 
    <서울대>와 맞먹었지만 
    올해는 16명만 남았다. 

    특히 1년 새 퇴임한 
    고려대 출신 임원은 
    9명에 달했는데 
    모두 <KB금융>과 <우리금융> 근무자들이었다. 

    “고려대 출신이었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퇴진하면서 
    동반 퇴진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연세대> 출신은 
    12명에서 7명으로 
    5명 줄어 
    고려대보다 감소폭이 더 컸고, 
    서울·경기 소재 대학 중 
    SKY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출신들도 
    42명에서 29명으로 13명(-31%)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지방대 출신은 
    19명에서 27명으로 
    무려 8명(42.1%)이나 늘었고, 
    고졸 출신도 5명에서 9명으로 
    80% 늘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6.4세로 
    작년 6월보다 1.2살이나 젊어졌다.

    <KB> 임영록, 
    <우리> 이순우, 
    <신한> 한동우, 
    <하나> 김정태 
    4명 회장의 평균 나이가 
    62.8세로 가장 많고, 
    이어 은행장급 59.1세, 
    사장급 57.7세, 
    부행장급 56.1세, 
    부사장급 54.9세 등이었다.

    4대 금융그룹의 
    44개 금융사 118명의 고위 임원 전체가 남성이었고, 
    여성은 단 1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