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884억원에 사들인 시게이트 주식 [3배 올라]




[삼성전자]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철수하고 얻었던 
[시게이트 주식]2년 만에 일부 되팔아 
약 1조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여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핵심 사업부를 매각하면서도 
당시 거래대금 절반을 주식으로 취득해 
사업 시너지를 노린 결과
큰 이익을 얻게 됐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보유 중이던
12.6%의 시게이트 지분 중
과반인 9%(3270만주)를 주당 46.03달러, 
총 15억518만달러(약 1조6200억원)에 
되팔기로 합의했다.

2년 전 취득원가의 3배에 지분을 팔아 
매각지분만으로도 1조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9년 3.5인치 제품의 
첫 출하를 시작으로 20여년 간 HDD 제품을 
생산하던 중,
2011년 시장 진입자들의 과당경쟁으로 
HDD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심한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삼성의 결정은
시장 성장성이 떨어지는 
저수익 사업인 HDD 시장을 정리하고
자사의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반도체 기반의 SSD 사업에 집중키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시 시장에선 
웨스턴디지털과 히타치,
시게이트, 
삼성전자가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HDD사업을 포기하자 
웨스턴디지털도 
히타치의 사업부를 인수하며 
경쟁이 완화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당시 HDD 사업을 매각하면서도 
업계의 구조조정 등을 내다보고 
사업 재투자 효과를 낼 방안을 고심했다.

HDD 사업부 양도 거래가격 13억75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는 시게이트 지분으로 취득해 
2대 주주 지위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경쟁력이 최고 수준인 
반도체 사업에 집중할 계기가 됐다.

또한
시게이트도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에서 
전략적 위상을 높이면서
기업 가치는 월등히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2011년 말 당시 
시게이트 9.6%를 
거래가격 7884억원(장부가 기준)에 취득했다.

[삼성전자]의 시게이트 지분은
이후 주식배당 등을 통해 12.6%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계약상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사 제휴를 강화해 
시게이트 가치를 더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지분 보유를 지속한 바 있다.

그러다가
사업부 매매 거래 2년만인 이날 
일부 지분 재매입을 결정한 것이다. 

시게이트는
[삼성전자]가 가진 12.6%의 지분 중 
과반인 9%를 1조6200억원에 되사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시게이트 지분 12.6%의 가치는
이날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2조27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2년 만에 현금 1조6200억원을 거두면서도
다시 시게이트 지분 3.6%를 남길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HDD 사업을 정리하면서
구조조정 이후의 시장회복을 예견하고, 
상대방 지분을 취득하는 언아웃(earn out, 차후 수익분배) 구조를 마련했다.

비핵심 사업 정리를 하면서도 
실익을 함께 거둔 이런 결과는 
앞으로 경영학의 교과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 업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