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 외국인 주식 순매수, 조선업체 네고물량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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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1,070원이 깨졌다.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저지선]으로 알려진
    1,070원 밑으로 떨어졌다.
    9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1,071.5원보다 4.7원 내린
    1,066.8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066.2원을 기록한 지난 1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1원 내린 1,070.4원에 개장한 뒤
    1,60원 후반대에서 오르내리다가
    장 막판 1,066.8원까지 내렸다. 

    * 역외선물환 : Non-Deliverable Forward ; NDF
    선물환계약의 일종으로, 만기에 계약 원금의 교환 없이
    계약 선물환율과 현물환율(지정환율)간의 차액만큼을
    계약 당시 약속한 지정통화(통상 미 달러화)로 결제하는 파생금융상품

     

    지난 4일부터 이어오던
    1,070원선을 놓고 진행된 공방전이
    막을 내린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져
    원화 강세로 이어진 탓으로 보인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은
    미 달러화의 강세 재료지만,
    원화에 대해선
    [위험자산 선호 심리] 요인이 돼
    원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3,15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장 막판 조선업체들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당 1,070원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미세조정의 선으로 여겼던 만큼
    향후 당국의 대응도 주목된다.

     

    15일은 환율의 움직임이 거셌던 만큼
    당국은 환율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대응이 있을 수 있지만
    환율은 당분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협상 타결 기대감 속에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산데다
    조선업체들이
    수주 물량으로 들어온 달러화를 내다 팔면서
    방어선인 1,070원선이 깨졌다

    당국의 속도 조절이 나타나겠지만
    시장은 연저점인 1,054원 부근까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최근 1~2주간
    코스피 상승폭에 비해
    환율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1,070원선이 깨진 15일을 기점으로
    당국의 경계심이 커지겠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협상 재료가 추가 반영되면서
    이번 주중 1,060원 초반대까지 빠질 가능성이 있다.


       -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