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SC·전북은행, 액수·증가율·매출 대비 기부액수 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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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앞다투어 [사회공헌]에 나서던데,
가장 [기부]를 열심히 한 은행은 어딜까?"장기불황으로 인해실적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방은행들이실적에 비해 기부금을 더 많이 낸 것으로 조사돼눈길을 끌었다.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최근 2년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42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0개 은행의 총 기부금액이2011년 3,053억 원에서지난해 3,069억 원으로0.5% 증가했다고31일 밝혔다.단, [하나은행]은기부금액만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 액수로만 따지면 [국민은행] 최다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국민은행]으로약 731억 원을 기록했다.그 다음으로는[우리은행]이 632억 원,[신한은행]이 565억 원,[기업은행]이 448억 원,[외환은행]이 199억 원,[부산은행]이 131억 원을 기록하면서뒤를 이었다.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125억 원,[경남은행]이 106억 원,[광주은행]이 99억 원을 기록했다.[전북은행]은 33억 원을 기록,가장 적은 액수를 나타냈다.한편, [신한은행]은지난 2011년 843억 원으로기부금 1위를 기록했지만,이번 조사에서는 500억 원대로 감소하면서3위로 내려앉았다.
◇ 증가율은 [SC은행]이 최고2011년에 비해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62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101.6% 증가한SC은행이다.“시중은행이 100억 원 이상 기부하는 것과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SC은행] 관계자[우리은행]이 66%로 증가율 2위를 기록했고[부산은행] [광주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전북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은2011년에 비해오히려 기부금이 줄었다.[전북은행]은 15.2% 감소했고,[기업은행]은 25%,[신한은행]은 33%나 줄어든 것이다.
◇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지방은행이 높아10개 은행 중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500대 기업의 평균치인0.1%을 밑돈 곳은[SC은행]이 유일했다.[SC은행]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2011년 0.03%,지난해 0.08%에 그쳤다.주목할 점은[국민], [신한], [우리] 등전국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의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최고 0.37%에 그친 반면,지방은행은0.36~0.85%에 달했다는 점이다.[광주은행]이0.85%를 기록,10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했고[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0.59%, 0.47%로2, 3위에 올랐다.지방은행 중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낮은[전북은행]도0.36%로5위에 이름을 올렸다.[CEO스코어]는이런 현상과 관련,지방은행의 경우매출과 영업이익 자체의절대금액이 적기 때문에기부금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