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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회사를 재창조 하는데 집중했다.
이제는 나 자신을 재창조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또 다른 삶을 원한다”
광고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밥 이셔우드(72·사진)]는
2008년 글로벌 광고 업체인
[사치앤드사치(Saatchi&Saatchi)]를 물러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이후 그는 [밴더빌트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유엔과 국제광고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광고 캠페인 제작을 총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6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은
밥 이셔우드를 전격 영입했다고 밝혔다.
밥 이셔우드와 이노션이 손잡고
[한국의 해외 광고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이셔우드는 이노션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협의회(GCC) 위원장]으로서
이노션이 글로벌 마케팅 회사로 도약하는데
전략적인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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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셔우드는 1996~2008년 사치앤드사치에서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로 재직하며
1997년 당시 위기 순간에 처해 있던 회사를
단순한 [광고 대행사]에서 [아이디어 컴퍼니]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이후 칸 국제 광고상을 휩쓸며
[도요타] [P&G] 등 유명 브랜드 광고제작을 총괄,
800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다.
현재 사치앤드사치는 70개 국가에
130여 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글로벌 컴퍼니로
전세계 상위 50개 글로벌 광고주의 절반 이상을
클라이언트로 가지고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광고회사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 인물로 평가받는 그는
각종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또한 글로벌 광고업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매해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클리오 평생공로상(Clio Lifetime Award)]의 7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클리오 명예의 전당(Clio Hall of Fame)]에 입성하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광고대행사가 일류 브랜드의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확보해야만 한다이노션이 진정한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을 발휘할 인재로
밥 이셔우드가 적격이라고 확신한다”
-이노션 안건희 대표이사
다음달 서울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GCC를 본격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이셔우드.
그는 이노션을 선택한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네트워크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진 이노션의 [열정과 비전]에
이끌렸다고 전했다.
“이노션과 GCC의 설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노션의 글로벌 비전과 가치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이노션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를 갖춘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내 인생의 다음 장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밥 이셔우드
이노션은 현재 15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기아 자동차의 글로벌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풋조이·터키항공 등 글로벌 브랜드를 영입하며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