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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웃도어 산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면서
전문 업체는 물론
패션업체 등도 잇따라 시장 참여에 나서는 등
과열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연 평균 30% 이상 급성장하는
아웃도어 산업을 둘러싼 전문업체와
패션업체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한 형국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품질]이 아닌 유명연예인을 앞세운 [광고]라는 사실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해외 현지 광고제작은 기본이고
소비자를 상대로 한 시장 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물론 폐해도 적지 않다.
수십억 원대 광고제작비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일부 업체는
한편의 광고제작을 위해
모델료로만 최대 [수십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대부분 해외 현지 제작임을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광고비로 쓰이는 셈이다.
또 [유명연예인=명품]이라는 등식으로
소비자들을 [기망(欺罔)]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 등에 쏟는 노력보다
유명연예인을 앞세운 광고전에 더 열을 올리는 업체가 많다.
[폭풍성장]한 [대한민국 아웃도어 산업의 현주소]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이번 시간에는 <시리즈2> [유명연예인 = 명품]과 [무늬만 명품] 등을 짚어 본다.
<편집자 주> -
최근 소비자들사이에서
[세계적인 정통 아웃도어브랜드 or 특정지역브랜드] 논란에 빠져 있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iscovery Expedition·이하 디스커버리)의 진실은 뭘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해 7월 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 · 대표 김창수)]가
론칭한[국내에 한정한 아웃도어브랜드]다.
[F&F]측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의
최초 아웃도어 라인으로,
디스커버리 엔터프라이스 인터내셔날(DEI)과
라이선스 협약을 맺고
국내 라이선스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측 설명대로 라면 해외판권은 없고
국내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웃도어업계에서는
[디스커버리]를
<세계적인 유명 방송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 지역에 국한한 브랜드>라는 해석이다.물론 세계적인 방송 채널인 [디스커버리]는
한국 등 특정지역에서
브랜드 사용을 요청할 경우
제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권을 줄 뿐
자체적으로 정통 아웃도어 생산라인을 갖추지 않았고
기술력도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디스커버리가 (세계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생산라인)이 없는 브랜드임에도
마치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인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브랜드 역사나
기술력이 검증되지 않은 채,
명품 아웃도어처럼 알려지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 의류 사업가 김재민(26)씨[디스커버리] 아웃도어 제품은
브랜드만 놓고 보면 해외에서 론칭 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한국 브랜드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F&F]가 디스커버리(방송채널) 본사에 거액의 로열티를 주고
브랜드만 수입해서 아웃도어제품을 국내 내수용으로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라이센스 협약을 맺은 DEI를 통해서도 확인됐다."한국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DEI가 에프앤에프에게 라이센스를 준 아웃도어 라인으로,
판권(영업권)은 한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Discovery Networks Asia-Pacific, Vice President, Charles
따라서 [F&F]의 [디스커버리] 제품은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에서만 전개되고 있고
매년 거액의 로열티가 해외로 유출되는 브랜드인 셈이다.“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해외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어느 나라 브랜드로 봐야할지 모호합니다.
매년 적지 않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정통성도 애매한 브랜드를 입어야 하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 아웃도어 마니아, 강상구씨 -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F&F]에서
[디스커버리]보다 먼저 론칭한
토종 아웃도어브랜드 [더 도어(THE DOOR)]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이미 시장에서 철수한 [더 도어]제품이
[디스커버리]라는 브랜드와 함께 혼용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더 도어]의 경우,
[디스커버리]와 동일한 브랜드로 둔갑해
광고 및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쇼핑몰에서 [더 도어]를 검색하면,
분명 [더 도어]의 로고가 달린 제품임에도
상품명이 버젓이 [디스커버리]로 표기돼 있고
상품설명에도 [디스커버리]의 광고가 함께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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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는 [더 도어]와
같은 브랜드로 보면 됩니다.
제품이 같아
[더 도어]는 곧 [디스커버리고],
[디스커버리] 역시 [더 도어]라고 보면 됩니다.”- 한 지방의 디스커버리 매장 매니저 A씨
“[디스커버리]는
[더 도어]에서 이름만 바뀐 제품입니다.
더 도어를 판매했던 매장이
이제는 모두 [디스커버리]로 바뀌었습니다.
이 두 브랜드는 같은 제품으로 보면 됩니다.
에프앤에프 측에서 직수입 없이
전부 여기서 직접 제조해서 만들었습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
“디스커버리는 미국브랜드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더 도어 제품은 이월상품으로 보면 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다른 브랜드로 이해하고 있지만
회사에서는 동일한 브랜드로 봅니다.”
- [F&F] 본사 관계자“더 도어가
현재 사업중단이 된 브랜드고,
디스커버리가 더 도어와 다른 브랜드로
전개됐다는 실질적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아무리 자사 브랜드에서 생산된 두 제품이라 하더라도,
서로 다른 두 브랜드를 일원화해
소비자로부터 혼돈이 오도록 판매하는 행위는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
[F&F]는 [디스커버리] 론칭 초기
[디스커버리] [매장]을 별도로 열지 않고
토종브랜드 [더 도어] 매장에
디스커버리 라인을 전시하고 이를 판매했다.
그러나 [더 도어]의 매출부진으로 사업을 중단,
올해 들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한 전국 [더 도어] 매장 20여곳의 간판을
[디스커버리]로 교체했다.
지금은 [더 도어] 제품의 경우,
대부분은 [디스커버리] 제품으로 포장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구입이 가능하다.
이 같은 판매방식은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인지도를 이용해
[더 도어]의 재고 처리를 하고 있는 셈이다.<다음시간에는 로열티와 기술력 등에 대해 분석합니다.>
사진=뉴데일리 DB, 인터넷쇼핑몰 '더 도어' 판매화면 캡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