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특유의 묵직함·경제적 연비는 그대로 소음·진동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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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


    흔히들 디젤의 숨소리는 거칠다고 한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승차 시
    소음이 강하고, 진동도 세기 때문에
    과거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근 트렌드는 다르다.
    디젤엔진과 관련해 많은 기술발전이 이뤄졌고,
    수입차시장을 중심으로 디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현대차가 [아반떼 디젤], 한국지엠이 [크루즈 디젤]을
    내놓은데 이어 기아차 역시 [K3 디젤]을 통해
    준준형차 디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5일 기아차는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엠블 호텔에서
    [K3 디젤]의 보도발표회 및 기자시승회를 가졌다.

     

    이날 이종석 기아차 국내상품팀 차장은
    [K3 디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정숙함]을 꼽았다.

     

    “[K3 디젤]은 제진재 두께 및 면적증대,
    소음 발생 주요부위에 흡차음재 추가,
    엔진 블록 및 오일 팬커버 추가 적용 등을 통해
    근본적으로 소음 유입을 차단,
    디젤 엔진 특유의 주행 소음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이종석 기아자 국내상품팀 차장


    16.2km/ℓ의 연비,
    최고출력 128마력에 최대토크 28.5kg·m을 자랑하는 [K3 디젤].


    거품을 뺀 가격에, 훌륭한 연비
    게다가 소음·진동부문까지 개선됐다는 말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직접 [K3 디젤]의 운전대를 잡았다.

     

    구간은 엠블 호텔에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였으며,
    왕복 약 100km에 달하는 거리였다.

     

    시동을 켜고 지하주차장 오르막을 통과하는데,
    RPM이 올라가도 딱히 '웽웽'거리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올랐고,
    도로주행을 시작하자
    디젤 특유의 묵직한 느낌이 오른발을 통해 몸 전체로 전해졌다.

     

    가솔린 모델만큼의 고요함까진 아니었지만,
    확실히 소음부문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일 오후 한가로운 자유로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던 만큼,
    액셀을 꾸욱 밟고 100km이상의 속력을 내봤다.
    역시 디젤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가속이 붙어도 흔들림없이 묵직하게 질주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운행한 덕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실험(?)운행을 한 것치고,
    목적지까지 트립 컴퓨터상 21.6㎞/ℓ의 연비가 나와
    또 한 번 디젤엔진의 장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복귀하는 길은 널따란 자유로가 아닌
    파주 시내를 통해 굽이진 길들을 택했다.

     

    군데군데 신호등이 버티고 있는 등
    연비를 떨어뜨릴 만한 요소가 꽤나 있었지만
    도착할 때 최종 연비는 20.4km/ℓ였다.

     

    아마도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멈추게하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주는
    ISG(Idle Stop&Go)기능 덕일 터.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차량은 아니다 보니
    [빼어나게 우수하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남성이 첫차를 구매하게 된다면
    차량유지 차원에서 경제적 부담이 덜한 [K3 디젤]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디젤 특유의 묵직함과 연비를 자랑함에도,
    소음·진동부분을 가솔린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희석시켜
    고용함을 원하는 운전자의 입맛을 어느정도는 맞춰주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K3 디젤의 판매가격은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