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사장과 만나… 협력관계에 속도 붙을 듯 애플은 공급 계약 체결… 삼성도 속도전 나서

  •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았다.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앞두고
    협력 관계를 위해 전격 방문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차이나모바일이 애플과 아이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애플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위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 회장의 방한으로
    차이나모바일과 삼성전자의 협력 가능성이 높게 점처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이날 오전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을 만났다.

    신 사장과 시 회장은 면담자리에서
    4세대 LTE 서비스를 위해
    휴대폰 수급 등의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 회장, 직접 방한한 이유는?

    시 회장이 직접 삼성전자를 찾은 것은
    LTE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중국은 최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업자들에게 시분할 방식의 4G LTE(LTE-TDD)
    사업인가를 정식 승인했다.

    3개의 통신사업자 중에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LTE 상용화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어,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LTE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 회장도 LTE를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 중국 시장 잡아야… 삼성도 다급

    삼성전자에게도 차이나모바일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경쟁사인 애플은 이미 차이나모바일과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가 다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출하량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1%로 애플(6%)보다 3배 이상으로 앞선다.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점유율을 빼앗길 수밖에 없게 된다.

    4분기까지 예상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1,550만대다.

    한국과 일본, 인도, 미국까지 4개 국가를 합한 것보다도 큰 규모로
    중국시장을 확보해야지만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이달 18일부터
    LTE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
    삼성전자가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IT모바일(IM)담당 신종균 사장이 갤럭시 노트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