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주간상승 또 다시 최장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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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 발표로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맷값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치솟는 전세가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전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0.39% 하락했다.

     

    서울(-1.77%)과 수도권(-1.39%), 신도시(-1.31%) 등은 하락폭을 좁혔고
    지방(1.86%)과 광역시(1.70%)는 소폭 상승했다.

     

    월 평균 매매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월평균 실거래건수는  6만9,143건으로
    지난해 대비 16%(9,417건) 늘었다.

     

    하지만 정책불확실성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 대책발표 후 후속 입법이 늦어지면서
    정책 기대감이 약화됐고,
    매수세 역시 얼어붙으면서 회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매매가격 하락폭 둔화에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1.63%)의 상승반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의 대책발표와
    재건축사업 추진속도 개선 기대감으로
    4년만에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강남구 개포동 주공,
    강동구 둔촌동 주공 등이 건축 심의를 통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냈다.

     

    소형면적 위주의 매매전환 수요 증가도 낙폭을 줄였다.

    전세매물 품귀현상과 재계약 비용 증가 등에 따라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회복됐다.

     

    지역별 매매가격은
    신도시와 수도권은 중소형 아파트 공급 지역과 
    공급이 부족한 지역 위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안성(3.13%) ▲이천(2.45%) ▲과천(2.04%)
    ▲광교(1.60%) ▲평택(1.05%) ▲광명(1.03%)
    ▲군포(0.73%) ▲포천(0.42%) ▲산본(0.37%)
    ▲안양(0.06%) ▲판교(0.04%) 등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4.03%) ▲의정부(-4.01%) ▲광주(-2.97%)
    ▲김포한강(-2.90%) ▲하남(-2.86%) ▲남양주(-2.86%)
    ▲양주(-2.70%) ▲용인(-2.51%) ▲고양(-2.49%)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 수요와 혁신도시 수요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9.49%), 경북(7.50%)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시(4.05%) ▲충남(2.83%) ▲광주(2.64%)
    ▲울산(1.80%) ▲충북(1.57%) ▲강원(0.71%)
    ▲경남(0.69%) ▲대전(0.50%) ▲제주(0.21%)
    ▲전남 (0.05%)도 오름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을 시작으로
    주변의 기존 주거지까지 후광효과가 확대되며 가격 상승폭이 컸다.

     

    충남은 천안과 아산이 삼성 탕정 제2공장 건립에 따른 고용증가와
    인구유입 기대감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전북(-0.69%)과 부산(-0.06%)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 ▲ ⓒ부동산114
    ▲ ⓒ부동산114

     

     

    수급 불균형 전세시장, 고공행진

     

    2013년 전국 전셋값은 9.71% 상승했다.

     

    서울(10.40%), 수도권(12.38%), 신도시(14.76%)를 비롯해
    광역시(7.26%), 지방(5.01%) 모두 일제히 전년 동기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 등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했고
    불안한 주택시장 전망으로
    전세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수급불균형을 심화시켰다.

     

    높아진 전셋값에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은 전국 64.5%로
    2012년 58.6%과 비교해 5.9%포인트 높아졌다.

     

    정부가 취득세, 양도세 한시 감면 등의 세제혜택과
    민간임대주택 사업 활성화, 목돈 안드는 전세 제도 등을 발표했지만,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전세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또 올해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9% 가량 늘었지만,
    전셋값 상승이 가팔랐던 수도권 입주물량은 3년 연속 줄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9만4,776가구다.

    수도권은 8만4,380가구, 지방 15만1,768가구다.

     

    특히 서울 전세시장은 역대 최장 주간상승 추이를 넘어서며
    2013년 내내 쉼 없이 올라 66주 동안(11월 29일 기준) 상승했다.

     

    여기에 신도시와 수도권 전세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광교(33.91%) ▲파주운정(31.17%) ▲의왕(19.41%)
    ▲판교 (18.92%) ▲용인(17.92%) ▲광명(17.87%)
    ▲중동(17.60%) ▲김포한강(17.57%) ▲과천(17.04%)
    ▲파주(16.2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2기신도시는
    입주 당시 역전세난까지 우려됐지만
    재계약이 도래하면서 전셋값이 폭등했다.

     

    지방은 ▲세종시(12.23%) ▲대구(10.75%) ▲경북(10.44%)
    ▲충남(7.29%) ▲대전(6.93%) ▲강원(4.29%)
    ▲경남(4.02%) ▲충북(4.01%) ▲광주(3.67%)
    ▲부산(3.43%) ▲울산(2.98%) ▲제주(2.15%)
    ▲전북(1.65%) ▲전남(0.7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세종시, 대구, 경북, 충남은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유입 수요 증가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 등이 겹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내년 부동산시장은
    정책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시장의 반응과 회복력이 달라질 전망이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의 설명이다.

     

    "취득세 영구인하,
    리모델링 수직증축의 경우
    12월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국회에 제출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등 
    관련 법안의 추가 처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가계부채와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는
    시장회복의 낙관을 어렵게 하는 변수다.

     

    미국의 출구전략 등 대외상황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금리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높아진 이자비용 등은 주택구매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