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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금색폰이 통했다.
삼성전자보다 낮은 점유율을 보이던 애플이
아이폰 골드로 한 달 사이에 점유율을 4배나 끌어올린 것이다.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중국시장 점유율이 3%에서
12%로 4배나 뛰어올랐다.
프리미엄급 아이폰5S와 보급형 아이폰5C가 돌풍을 일으킨 탓이다.
#. 아이폰5S 골드, 판매 시작부터 열풍
지난 9월 아이폰 5S 골드가 나왔을 때
경매 사이트에선 판매 10분 만에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때 아닌 골드러쉬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이후 중국, 홍콩과 같은 중화권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애플이 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소비문화를 제대로 예측했으며,
여기에 [전량매진]이라는 애플 특유의 마케팅까지 더해져
골드를 사기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중국 소비자들의 요청에 애플은 생산 협력 업체들에게
아이폰5S 골드의 생산량을 기존보다 3분의 1가량 더 늘렸다.
애플은 한 달 만에 중국 시장 점유율을 4배로 늘리며,
대세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약 20%대의 점유율로 1위이며,
현지 제조사인 레노버가 2위, 애플이 3위다.
#. 신제품 내놓고도 자존심 구긴 삼성전자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선전이 가장 불편한 쪽은 삼성전자다.
아이폰5S와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 노트3, 갤러기 기어 등을
내놓았지만, 애플만큼 인기를 끌진 못했다.
물론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도 잘 팔렸다.
지난 10월 갤럭시 노트3 판매량 증가로 삼성도
소폭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반면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 등의 판매는 저조했다.
글로벌 1위 제조사임을 감안했을 때,
중국시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삼성전자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오는 18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애플은 이미 제품 공급 계약이 끝난 상태다.
삼성전자는 아직 협력 방안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LTE에서도 돌풍을 이어간다면
삼성전자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다."삼성전자도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 관계를
어느 정도 진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시장을 놓칠 수 없기에 삼성전자가
서비스가 시작되는 18일 전까지 제품 공급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
중국의 LTE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애플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