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발전소] 제품마다 다른 터치스크린 원리는?

손가락으로 톡하고 화면을 대면 스크린이 바뀌는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손끝에서 화면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물론이고
톡톡 치면 화면이 열리는 등
터치스크린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스마트폰부터 내비게이션, 게임기, 은행 ATM기기까지
그야말로 터치스크린이 전성시대를 맞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손가락의 터치에 의해서 작동하지만,
제품마다 터치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크게 정전식과 감압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몸의 정전기를 이용한 정전식 터치스크린!

우선 정전식은 사람의 몸에 있는 정전기를 이용해서
터치를 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죠.

정전식의 화면은 전도성이 높은 유리로 구성돼 있는데,
유리 모서리에 부착돼 있는 센서를 통해 유리 표면에
전류가 흐르는 상태를 만들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도 전자가 흐르고 있어 이 때 손가락으로
스크린에 손을 대면 전자의 위치를 센서가 감지해 작동하게 됩니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살짝 손가락을 가져만 대도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장갑을 끼거나 전기가 통하지 않는 펜으로는
터치가 불가능한 것이 단점입니다. 


#. 꾹꾹 눌러죠야… 압력 이용한 감압식 

감압식 터치스크린은 원리가 더 간단합니다. 

말 그대로 압력을 인식해서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여러 층으로 구성돼 있는 감압식 터치스크린은
가운데 전도층이 따로 있습니다.

공기층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2개의 층이 압력에 의해서
터치를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압식은 정전식보다 약간의 힘이 더 들어가기에
터치가 부드럽지는 못합니다.

대신 손가락이 아니더라도 펜이나 작은 도구로 터치가 가능합니다.
가격이 저렴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이죠. 

현재는 주로 닌텐도DS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나
내비게이션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터치스크린의 진화, 휘어지는 기술까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발전은
터치스크린의 진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휘어지는 스마트폰과 함께
이제는 [휘어지는 터치스크린] 기술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근 국내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중
잉크테크와 트레이스 두 곳이
플렉서블(flexible, 휘어지는) 터치스크린에 필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 필름형 터치스크린에 사용됐던 ITO(Indium Tin Oxide 산화인듐주석)
방식은 재료의 높은 저항력으로 인해 휘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터치스크린 필름 [메탈 나노스트림(Metal Nano Stream)]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향후 [메탈 나노스트림]을 기반으로
절반의 가격만으로 터치스크린 양산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1~2년 안에는 휘어지는 터치스크린의 등장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1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13 국제터치패널산업전·LED기자재전에서
관람객들이 멀티 터치 스크린을 체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