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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오던
신기술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헤치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전시할 제품을 미리 공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CES는 전 세계 가전업계들이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로
올 한 해 업계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에서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행사가 개막되기 전부터 제조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자사의 개발품을 올 한해를 이끌어갈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함이다.
CES에서 흥행몰이를 한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도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이 CES에
공을 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 대화면, 초고화질 UHD TV 시대 개막!
제조사들이 CES를 앞두고 가장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부분은 TV다.
올해는 UHD(울트라 HD) TV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여는 해로
제조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글로벌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나란히 105형 커브드 UHD TV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UHD TV에서 100인치가 넘는 대화면이 개발된 것은 세계 최초다.제조사들은 여기에 곡면 디스플레이까지 적용시켜
올해 TV시장의 트랜드를 [곡면+대화면]으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일본 소니와 중국 업체들도 삼성과 LG전자에 대적할만한
UHD TV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 말 알아듣고, 똑똑해진 가전들 모인다!
스마트해진 가전들도 출격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이는 스마트 TV는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을 더했다.
날씨나 스포츠, 주식 등의 정보를 말 한마디로 검색할 수 있으며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채널이나 음량 조절이 가능하다.
여러 대의 가전 기기들이 원격 조정되는
[사물간 인터넷]도 이번 CES에서 관심이 쏠리는 기술이다.
LG전자가 사물 간 인터넷 기술을 탑재한 홈챗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는 청소가 완료된 시간을 알려주는 등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다.제조사들은 올 한해 세탁기, 청소기 등으로 확대시킨 스마트 기능을
대대적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주인의 손안에서 집안 내부의 모든 사물이 연결돼
제어되는 기기들은 가전업계의 트랜드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은 올해의 시작을 여는 CES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자 바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지난해 1월 열린 CES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