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동화면세점 조사…라네즈, 설화수 등 화장품 가장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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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입국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소비 패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우커]의 구매패턴이
    향후 유통 및 제조업체가 준비해야 할
    제품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연휴(春節· 31일~2월 6일)를 앞두고
    유통업체는 물론 제조업체들도 이들의 소비패턴 분석과
     [춘절특수] 준비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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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최근 쇼핑 행태가
    유독 [메이드인 코리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 토종브랜드 중 화장품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1년간 신라면세점에서 요우커가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의 경우
    구매 건수 기준 정관장, 국산 화장품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특히 화장품 중에서는 꾸준한 매출을 거두고 있는 더 페이스샵, 미샤를 비롯해
    최근 설화수(아모레퍼시픽), 오휘(LG생활건강)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은 품질이 양호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산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류문화의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산품 판매의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신라면세점 관계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 매출이
    20%이상 줄었지만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2012년, 2013년 2년 동안 각각 30%, 40%이상 증가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면세점에서 역시 중국 관광객의 국산화장품 구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롯데중문인터넷 면세점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중국 관광객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It’s skin달팽이크림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라네즈 수면팩(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수분크림(아모레퍼시픽)-설화수 자음생(아모레퍼시픽)
    -리더스 마스크팩(산성앨엔에스) 순으로 확인됐다.

    요우커의 한국토종브랜드 사랑은
    동화면세점에서도 마차가지다.

    동화면세점은 최근 한 달 기준 중국 관광객의 품목별 제품 구매율 조사 결과 
    라네즈(아모레퍼시픽)-미샤(에이블씨엔씨)
    -헤라(아모레퍼시픽)-설화수(아모레퍼시픽)
    -후(LG생활건강) 순의 규매율을 보였으며
    라네즈는 미샤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 유난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저가브랜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들 씀씀이가 적어진 것은 아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요우커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는
    85만원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구매객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요우커는
    2011년 약 100만명, 2012년 190만명, 지난해 약 350만명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2012년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서 1인당 2,154달러(200만원 가량)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1,173달러(100만원 가량)를 지출하는 등
    일본인 관광객과 비교해서도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