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22% 줄고 중국인 광광객 53% 증가 대만인 관광객 가장 씀씀이 좋아 서울 머무르는 기간 평균 5.4일
  • ▲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입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중국 관광객 [요우커(遊客)]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구원이 23일 발표한
    [서울관광의 질적 내실화 방안]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17만5550여명이었다.
    연구원은 2012년 조사된
    외국 관광객의 서울 방문율 82.5%를 적용하면
    지난해 1004만5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290만3175명에서
    지난해 226만7100명으로 22% 줄어든 반면
    중국인 광광객은 234만525명에서
    356만9775명으로 5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인 광광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광광객인 이른바  요우커(遊客)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연구원은 지난해 5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이전 통계 비교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관광 중 지출경비를
    1인당 141만1000원으로 추산했다.
    2007년 73만8000원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만인 관광객이
    145만6000원으로 씀씀이가 가장 좋았다.
    이어 중국인 144만5000원,
    일본인 139만8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쇼핑이 54만3000원으로 1위였고
    숙박비 48만7000원
    카지노 등 오락비 31만6000원
    식음료 비용 28만2000원이었다.

    쇼핑은 홍콩인 86만원
    숙박비는 일본인 63만원
    오락비용은 중국인 85만원
    식음료비는 미주권 관광객 38만원으로
    많이 지출했다.

    이들이 서울에 머무르는 기간은 평균 5.4일로
    2007년 4.8일보다 늘었다.
    연구원은 단기 체류보다 4일 이상 체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58.2%는
    비즈니스호텔, 여관, 게스트하우스, 유스호스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을
    21%는 2~3급 관광호텔을
    13.3%는 특급호텔을 이용했다.

    선호하는 관광명소도 변화했다.
    2007년에는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 고궁, 박물관 등을
    찾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홍익대학교 일대와
    북촌ㆍ삼청동ㆍ청와대, 압구정ㆍ신사동ㆍ강남역 일대 등이
    신흥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율이 가장 높은 곳은 명동으로
    2007년 59.6%에서 지난해 83%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인사동이 36%에서 4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은 개선이 시급한 불편한 사항으로
    언어소통(50%)과 교통혼잡(22%), 상품강매(21%) 등을 꼽았다.
    2009년과 비교해서
    안내표지판, 음식 적응, 대기오염,
    대중교통, 복잡한 거리 등은 다소 나아졌지만
    개선이 시급한 요소로는 교통혼잡, 상품강매,
    비싼 물가, 관광정보 부족, 숙박예약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관광자원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도
    외국인관광객들의 불만사항 개선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서울이 되도록 하는데에
    정책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금기용 서울연구원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