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함 임원진도 연봉 자진 반납…200억 절감
사업조직 권한 대폭 위임, 결과 부진 시 책임 물을 것


 
KT <황창규> 신임 회장은 
28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황창규 회장이 정식 직함을 달고
분당 사옥으로 첫 출근한 날
KT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7% 감소한 8,740억원
당기순이익은 83.6%나 줄어든 1,8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3조 8,106억원으로 
동기대비 0.2%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황창규 회장은 취임 직후 진행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현재 KT는 핵심인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된데다 
비통신 분야의 가시적 성과 부재, 
직원들의 사기 저하 등으로 인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KT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받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해야 한다.”

   -황창규 회장


황창규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포한 만큼
이에 대한 실천 사항으로
기준급의 30%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 성장 가능성이 보일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했다.

함께한 임원들 역시 황창규 회장을 따라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의 이같은 선언으로
작년 이석채 전 회장 대비 올해 연봉이 60% 이상 줄고
임원들 연봉 반납까지 합한 비용 절감은 효과는
인사에 따른 임원 수 축소와 더불어 
약 20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KT측은 전했다.

황창규 회장은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요·불급·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사업분야 조직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고
부문장 책임하에 주어진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결정 사항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과에 맞는 보상은 하되
부진한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창규 회장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처럼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서로가 가족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다독이고 격려해 
위기 극복을 넘어 1등 KT로 도약하는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자.”

   -KT 13대 회장 황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