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해외서 신년구상", 정몽구 회장 "기술현장 직접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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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국면 뚫을 묘수 없나.’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갑오년(甲午年)
    첫 설연휴 동안 위기돌파를 위한 경영구상에 전념 할 것으로 보인다.

    ▲ 전자업계 "이건희 회장, 해외서 신년구상"

    해외에 있는 이건희 회장은 재계 지인들을 만나서
    올 한해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1일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를 타고
    해외로 출국했다.

    매년 이 회장은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따뜻한 나라에 머물며 경영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일정은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LG그룹 구본부  회장과 LG전자 구본준 회장은
    집에 머물며 신년 사업 구상에 나선다.
     
    구자경 명예회장과 아들 구본무 회장 등 가족들은
    1월 1일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모임을 가졌다.
    신정을 쇤 LG그룹은 구정 설에는 따로 차례 등을
    지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올 한해 시장 선도를 경영키워드로 삼은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 자동차업계 "침체 돌파구 찾기 집중"

    내수·환율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갈수록 줄어드는 신차효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고, 한국지엠은 구조조정 문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에대한 돌파구
    찾기에 설 연휴를 할애할 전망이다.

    3년만에 영업이익 감소 등 창사이래 최대 부진을 보였던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연구·개발(R&D) 본부가 있는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기술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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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기간에도 서울 한남동 자택과 연구소를 오가며
    새해 경영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정 회장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는 ‘현장 경영’의
    체질 탓도 있지만, 최악의 품질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신년벽두 다시 고개를 든 구조조정 논란으로 부심하고 있는
    한국지엠의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연휴 나흘간 별다른
    외부 일정은 없지만, 최악의 터널을 탈출하기 위한
    묘책 강구에 몰두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판매의 급감으로 군산을 비롯한
    전 사업장 임직원들의 위기감이 더욱 크다는 점에서,
    호샤 사장은 새해 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부평공장은 주문량 때문에 내달 2일이후 가동예정이라
    호샤 사장은 회사 휴가 기간에도
    변함없이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경영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유통업계 "가족과 함께"

    대형 유통업계 총수들은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며
    새해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롯데 등 유통업계 CEO들은 올해 설에는
    조용히 가족들과 지내기로 했다.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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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롯데그룹은 214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에서
    신 회장이 김치현 롯데 정책본부 사장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신 회장이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신 회장은 설 동안 신동빈호에 탑승한 임원들과 함께
    신동빈 체제의 롯데그룹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집에서 가족들과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올 초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10년 장기 플랜을 발표했다.

    이에 정 부회장이 설 연휴 동안 장기 플랜으로 제시했던
    대형마트 경쟁력 강화나 온라인 사업 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병원에서 설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간 이식수술 후 감염 및 거부 관리를 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 철강, 항공, 조선업계 "내실,안전경영 모색"

     
    철강업계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후보나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설 연휴동안 공식적인 일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각자 ‘조직개편 구상’과 ‘안전 사업장 구축’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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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 회장후보는 ‘권오준의 포스코’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조직을 스케치하는데 여념이 없는 상태다.

    현대제철 박 부회장은  ‘안전문제’로 고민이 많다.

    지난해 3고로가 완공되고 현대하이스코의 냉연부문을 흡수하며
    올해 그 누구보다 기지개를 크게 켤 현대제철이지만,
    농도 짙은 ‘안전불감증’이란 비난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CEO들 역시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에 돌입하지만
    ‘윤리경영 강화 구상’에 전념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대표주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 초과달성’이라는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환호의 박수’보다는 ‘비난의 화살’을 더 많이 맞았다.
    바로 “조선업계는 비리1번지”라는 멍에가 씌워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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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현대중공업 이재성 회장,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대우조선 고재호 사장은 너나 할 것 없이 신년사를 통해
    “준법경영에 무게를 둘 것”이라 밝혔다.

    특히나 이 회장은 지난 11일 사장단과 함께
    ‘윤리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는 등 준법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설 연휴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작년 적자와 관련 올해는 여객과 화물쪽에서
    이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투자계획은 지난해보다 12% 줄인
    1조 8963억원으로 항공기 도입 등을 줄일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