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느낌 줄이고 재미있게 알리고"아빠와 딸 소소한 일상 담은 LIG손보 [별을 부탁해] 인기
  • ▲ LIG손보 브랜드 웹툰 [별을 부탁해] (이동건 작가) ⓒ네이버웹툰
    ▲ LIG손보 브랜드 웹툰 [별을 부탁해] (이동건 작가) ⓒ네이버웹툰


    브랜드 광고가 웹툰과 손잡고 진화하고 있다.

     

    얼핏보면 광고인지, 평범한 웹툰인지 헷갈리는
    재미있는 웹툰이 인기를 끌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네이버에 [별을 부탁해]라는 웹툰을 연재하고 있다.

     

    웹툰의 소개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잘때도, 놀때도 아빠만 찾는 천방지축 딸 별이와
    서툰 딸바보 아빠의
    일상 에피소드
    LIG손해보험 브랜드 웹툰

    말그대로 [별을 부탁해]는
    딸과 아빠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만화 속 브랜드에 대한 광고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중간에 LIG손해보험이라는 글자가 적혀있거나,
    길을 걷는데 가끔 광고판이 있을 뿐이다.

     

    브랜드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PPL의 홍수인 요즘 텔레비전 드라마보다
    광고의 요소가 더 적다.

     

    네티즌들은 [별을 부탁해]에 대해
    “이 웹툰을 보면서 뿌듯한건 나 뿐인가?”
    “아빠와 딸 이야기, 귀엽고 재밌다”

    등의 칭찬일색이다.

     

    베스트댓글 중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딱 한마디밖에 없다.
    “광고만화인데 진짜 꿀잼이다”

     

    주부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카페에서는
    이 웹툰의 주소를 공유하며 대화 주제로 삼을만큼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광고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아이를 키우는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관심을 받은 것 같다.

     

    - LIG손해보험 관계자


     


    ◇ 왜 웹툰인가?

     

    웹(Web)에서 보는 만화(Cartoon)이라는 뜻인 웹툰의
    2013년 시장 규모는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이 갖는 가치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다.

     

    PC를 통한 접근은 물론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전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접근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웹툰 전용 어플이 따로 나오고,
    웹에서보다 검색이 편리해졌다.

     

    특정시간에, 짧은 시간으로 승부해야 하는 TV CF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빠르고, 친숙하고, 깊에 다가갈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웹툰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꼭 선점하고 싶은 영역일 수밖에 없다.

     


    ◇ 브랜드 웹툰, 어떻게 진화하나?

     

    초기 브랜드 웹툰은
    단순히 기업을 광고하는 내용을 담거나
    제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데 그쳤다.

     

  • ▲ Attention please! 7화 현명한 외장하드(김규삼 작가) 中 ⓒ네이버웹툰
    ▲ Attention please! 7화 현명한 외장하드(김규삼 작가) 中 ⓒ네이버웹툰

     

    누가 봐도 [광고]였다.

     

    한 명의 작가가 스토리를 담아 연재하기보다는
    각 화별로 다른 작가가
    단편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시리즈물]로서의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없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짝사랑이 쉽게 실패하듯
    자기를 포장하고 광고만 하는 웹툰들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많은 브랜드 웹툰들이 쏟아져 나왔고
    사랑받는 브랜드툰들에서는
    다음 3가지 요소를 찾을 수 있다.

     

    1. 브랜드 웹툰은 광고다.

    아무리 재미있고 감동적인 웹툰을 제공해도
    광고로서의 효과가 없다면 브랜드툰이라고 할 수 없다.

    회사, 브랜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더라도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관심을 얻어야 한다.

    홈페이지로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랜드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광고]다.

     

    2. 광고라는 느낌은 약하면서도 강하게!

    만약 브랜드 웹툰이 누가봐도 광고로 보인다면?
    소비자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거나
    스크롤을 그냥 내려버릴 것이다.

    소중한 시간에 직접 광고를 찾아 보길 원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인기를 끈 브랜드 웹툰치고
    대놓고 광고를 한 경우는 없다.

    하지만 브랜드, 제품 등은 확실하게 전달한다.

     

    3. 재미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재미없는 웹툰을 굳이 읽을 독자는 없다.
    재미가 있어야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을 담아도
    소비자들이 읽어주지 않으면 광고로서의 가치가 없다.

     


    ◇ 대표적 브랜드 웹툰, 어떤 것들이 있나?

  • ▲ [마조앤새디](정철연작가), 인텔코리아 페이스북 연재
    ▲ [마조앤새디](정철연작가), 인텔코리아 페이스북 연재

     

    인텔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에는
    [마조앤새디]라는 웹툰이 독점 연재된다.

    이 웹툰에는
    인텔 제품이나 회사 홍보 내용은 전혀 없다.

    하지만 소소한 재미로 방문자들을 끌어들여
    인텔코리아 페이스북에는 [좋아요]가 20만건을 넘어섰다.


    [한화케미칼]의 브랜드툰 [연봉신]
    스토리형 브랜드툰의 대표주자다.

    회사에 대한 광고 내용은 없애고
    대신 주인공이 한화케미칼의 직원이다.

    독자들은 웹툰을 읽으며
    한화케미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회사를 알리는 목적을
    아주 효율적으로 달성한 셈이다.

    흥미로운 스토리도 놓치지 않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브랜드 웹툰은 새로운 광고 기법이다.
    기존의 TV CF가 15초짜리 [일방적 전달]이었다면
    브랜드 웹툰은 광고를 인터넷으로 옮기는 만큼
    [소비자와의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브랜드 웹툰이 무수히 나올 것이다.
    특히 회사, 그룹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목적으로 많이 나올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품의 실체가 없어 소비자에겐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금융권의 브랜드 웹툰이 많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마케팅업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