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와 동일방법 발급플라스틱 카드보다 보안성 뛰어나개인정보 유출 방지 효과도
  • ▲ ▲ 모바일카드(앱 방식) 화면 캡쳐.
    ▲ ▲ 모바일카드(앱 방식) 화면 캡쳐.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카드는 두꺼운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물리적 보관 용이성은 물론 보안적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모바일 카드에는 '유심(USIM)형'과 '앱(APP)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유심형은 플라스틱 카드 중 주로 사용하는 메인카드 하나를 스마트폰 유심 칩에 카드정보를 담아 단말기에 접촉만 시키면 결제되는 방식이며, 앱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옮겨놓는 방식이다.  

    이 중 유심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카드는 플라스틱 카드보다 보안적인 측면에서 더 안전하다.

    플라스틱 카드의 경우 분실 시 신고를 해도 카드번호, CVC 번호 등 물리적인 정보가 눈에 보여 정보 유출에 취약하다. 반면, 모바일카드는 분실시 습득자가 카드번호나 CVC 번호 등 상세정보를 알아내려면 카드비밀번호를 입력해야한다.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이 들고 있어도 카드 관련 정보에 접근하긴 어렵다.

    또 분실 신고 된 모바일 카드는 원격으로 잔금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을 확률도 적지만, 플라스틱 카드는 본인 서명 확인이 어려워 카드정지 전에 결제될 수 있다.

    특히 유심 기반 모바일카드는 현존하는 IC카드와 동일한 방법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나다. MS카드는 마그네틱 띠만 복사해서 정보를 복제할 수 있지만 IC카드는 데이터를 암호화 하거나 특정 컴퓨터에서만 호환된다.

    또 NFC(단말기 간 데이터 전송 기술) 방식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없어도 단말기에 터치만 하면 결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아이폰이나 태블릿에는 NFC 기능이 도입되지 않아 유심형은 사용할 수 없고 앱 형식만 사용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어플에 옮기기만 하는 앱 형식이 아닌 유심형 모바일카드 발급 시에는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걸쳐야 한다"며 "플라스틱 카드 대비 경쟁력에서 이기려면 발급은 까다롭게 사용은 편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정 모씨는 "요즘 지갑은 안 들고 다니는 편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에서든지 결제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결제 비밀번호 입력 후 QR코드를 스캔(온라인)하거나 바코드(오프라인)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씨카드의 경우 이용 빈도가 잦은 이마트와 SPC그룹(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에서 결제할 때 모바일카드 하나만 내면 신용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원터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분실 사실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스틱 카드는 잃어버린 후 한참이 지나도 모를 수 있지만, 모바일카드의 경우 스마트폰이 손에 없으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가 지폐를 대체했듯이 모바일카드가 지갑을 대체할 수 있음은 물론, 더 나아가 개인 정보유출 방지에도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바일카드 시장을 키우기 위해 카드사마다 각종 혜택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카드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10개 주요 모바일 쇼핑몰 이용 시 금액의 5~20% 할인쿠폰 제공 및 포인트 적립 등이 대표적이다.